'살인마 대 미친년' 한국영화 맞아?…'몬스터'
기사등록 2014/03/06 18:16:58
최종수정 2016/12/28 12:24:18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배우 김고은이 6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몬스터(감독 황인호)'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4.03.06.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손정빈 기자 = '시실리 2㎞'(2004) '도마뱀'(2006) '두 얼굴의 여친'(2007)의 각본을 쓰고, 2011년 '오싹한 연애'를 연출해 감독으로 변신한 황인호(42) 감독의 두 번째 영화가 개봉한다. 스릴러 '몬스터'다.
시나리오를 쓸 때와 연출할 때 모두 새로운 설정과 캐릭터를 내세워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했던 황 감독은 이번에도 전에 본 적 없는 인물과 콘셉트로 보는 이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몬스터'는 '살인마와 미친년'의 대결을 그린 추적극이다.
길에서 야채를 팔면서 동생과 단둘이 사는 '복순'(김고은)은 어린아이 지능을 가진 여자로 동네에서는 '미친년'으로 불린다. 어느 날 '복순' 앞에 살인마 '태수'(이민기)가 나타난다. 자신의 살인 행각을 들키지 않기 위해 '복순'의 동생을 살해한 것이다. '복순'은 복수를 위해 '태수' 쫓고, '태수'는 '복순'마저 죽이기 위해 그녀의 뒤를 추적한다.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배우 김고은이 6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몬스터(감독 황인호)'언론시사회에서 취재진을 바라보고 있다. 2014.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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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볼 수 없는 인물을 내세운 이상 '몬스터'는 캐릭터 플레이가 가장 중요한 영화다. 그것이 영화 안에서 제대로 구현되지 않았을 때 영화는 힘을 잃는다. 황 감독 역시 캐릭터를 중시했다. 애초에 시나리오가 "캐릭터에서 시작한 영화"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스릴러를 만들기 위해 이런 설정을 하게 된 것은 아니다"는 황 감독은 "캐릭터를 만들면 그 캐릭터가 만들어갈 이야기를 쓰는 식으로 작업한다"고 밝혔다. "장르를 규정하고 이야기를 구상하다 보면 어떤 틀에 갇혀 나오지 못한다"는 것이다. 황 감독이 하는 작품마다 새로운 인물을 내놓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배우 김고은이 6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몬스터(감독 황인호)'언론시사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14.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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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남들이 보기에 완벽한 캐릭터를 만드는 것에는 관심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나사가 하나 빠진 듯한"이라는 표현으로 말을 이어갔다. "제가 주로 그런 인물을 만드니까 아마도 B급 정서를 담고 있다고 말하는 것 같아요. 그런 말이 싫지 않아요. 제가 그런 스타일이니까요."
특이한 캐릭터만 있다고 영화가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그 인물을 연기해줄 배우가 필요하다. 이민기와 김고은이 바로 그들이다.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배우 이민기가 6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몬스터(감독 황인호)'언론시사회에서 물을 마시기 위해 관계자에게 빨대를 달라 신호 하고 있다. 2014.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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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와 영화에 주로 출연하던 이민기가 살인마 '태수'를 맡았고, 영화 '은교'에서 순수한 마음의 고등학생 '은교'로 혜성처럼 등장한 김고은이 미치년 '복순'을 연기했다. 두 배우 모두 이전에 연기했던 인물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을 연기한 것이다.
하지만 이민기와 김고은은 "연기 변신을 위해 '몬스터'를 택한 것은 아니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다만 두 배우 모두 "스릴러 장르에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한다.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6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몬스터(감독 황인호)'언론시사회에서 황인호 감독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4.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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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기는 "연기하고 싶은 인물이 있다기보다는 늘 새로운 장르의 극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며 "'몬스터'의 시나리오를 받았던 당시에 마침 스릴러 장르를 원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김고은은 "스릴러 장르에서 여성은 항상 살인마의 희생양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영화는 그렇지 않은 부분이 맘에 들었다"고 '몬스터' 출연 이유를 밝혔다.
'몬스터'는 1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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