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의 문제점으로 지적된 '배터리', '디자인', '연동성', '가격' 등을 확실히 보완하면서 웨어러블 기기의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컨벤션센터(CCIB)에서 '삼성 모바일 언팩 2014'를 열고 '갤럭시S5'와 '삼성 기어2', '기어 핏'을 공개했다.
이 날 사용해본 삼성 기어2의 가장 큰 장점은 배터리.
한번 충전하면 3일까지 쓸 수 있어 전작 '갤럭시 기어'보다 3배나 지속 시간이 늘었다. 시계의 특성상 하루에 한 번씩 충전해야하는 것은 번거로움이 많이 따른다. 배터리 용량을 늘리기 위해 타이젠 OS를 채용했다.
타이젠 OS는 삼성이 직접 개발에 참여했기 때문에 제품 최적화에도 용이하고 안드로이드OS보다 가볍게 만들어져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전작인 갤럭시 기어도 소비자들이 업그레이드를 하면 타이젠 OS를 깔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전작인 갤럭시 기어는 디자인 면에서 혹평을 받았다. 특히 밴드에 장착된 카메라에 소비자들이 불만이 쏟아지자 삼성은 본체에 카메라를 내장했다.
특히 카메라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 유저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주로 사진을 찍은 고객들을 위해 카메라를 뺀 저렴한 가격의 '기어2 네오'도 동시에 내놓았다. 기어2 네오는 기어2보다 약 5~6만원 정도 가격을 낮출 것으로 예상돼 가격 경쟁력 면에서도 소비자를 배려했다.
IT 기기 느낌이 강했던 전작보다 배젤도 줄이고 디자인도 훨씬 깔끔하게 만들어 일반 시계의 느낌을 더욱 부여했다. 남성과 여성이 모두 찰 수 있도록 중성적인 느낌을 강조했고 여성 고객을 배려해 다양한 스트립 교체도 가능하도록 했다.
무엇보다 스트립 교체를 쉽게 하기 위해 본체와 스트립을 연결하는 고리에 작은 손잡이를 달아 굳이 전문 샵을 찾지 않더라도 스트립 교체를 할 수 있게끔 했다. 스트립 역시 향후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처럼 연동성이 강화되면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타이젠 OS가 들어간 TV나 헬스케어 기기 등 다른 기기에서도 연결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방수 기능을 더해 운동을 하거나 비를 맞을 때에도 고장나지 않도록 했다. 삼성 앱스를 통해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아쉬운 점은 여전히 구입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삼성 기어2의 가격은 전작인 갤럭시 기어와 동일한 수준인 300달러 수준이며 기어2 네오는 250달러 수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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