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컬, 그런데 스토리텔링도 막강하다…뮤지컬 '문나이트'

기사등록 2014/02/13 14:10:15 최종수정 2016/12/28 12:17:22
【서울=뉴시스】박상훈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지하 1층 한 식당에서 열린 K-POP 뮤지컬 '문나이트' 제작발표회에서 엠블랙 천둥, 승호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문나이트'는 1990년대 춤꾼들의 성지로 불렸던 서울 이태원의 유명 나이트클럽 '문라이트'를 소재로 한 댄스뮤지컬로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세종문회화관에서 공연된다. 2014.02.13.  hyalinee@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창작뮤지컬이고, 댄스뮤지컬이라 어려움이 많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춤을 소재로 한 뮤지컬이 아니에요. 1994년, 그 시대 젊은이들의 사랑과 우정에 대한 이야기가 녹아들어갔습니다."

 대중가요 거장 이영훈(1960~2008)의 곡을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 '광화문연가'를 통해 뮤지컬 프로듀서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한 MC 김승현(54)이 두 번째 프로듀서작인 K팝뮤지컬 '문나이트'를 내놓았다.

 김 프로듀서는 13일 댄스컬(댄스+뮤지컬)을 표방하는 '문나이트'의 주요 소재인 춤에 대해 "단순한 춤이 아니라 스토리텔링"이라고 설명했다.  

 1990년대 초 춤꾼들의 성지였던 서울 이태원의 클럽 '문라이트'가 배경이다. 박진영·현진영·양현석·클론(강원래·구준엽) 등 한 시대의 문화를 주름잡았거나, 잡고 있는 이들이 활약한 곳이다.  

【서울=뉴시스】박상훈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지하 1층 한 식당에서 열린 K-POP 뮤지컬 '문나이트' 제작발표회에서 심현섭, 박재민, 엠블랙 승호, 천둥, 임기홍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문나이트'는 1990년대 춤꾼들의 성지로 불렸던 서울 이태원의 유명 나이트클럽 '문라이트'를 소재로 한 댄스뮤지컬로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세종문회화관에서 공연된다. 2014.02.13.  hyalinee@newsis.com
 춤을 중심으로 젊은이들의 사랑과 우정, 배신과 복수를 다룬다. 시골에서 올라온 청춘의 성장기이자 성공담이다. 황규영의 '나는 문제없어', 넥스트의 '도시인', 듀스의 '나를 돌아봐', 현진영의 '흐린 기억속의 그대', 터보의 '검은고양이 네로', 엄정화의 '초대'와 '배반의 장미', 룰라의 '날개잃은 천사' 등 1990년대 히트곡이 망라된다.  

 김승현이 뮤지컬을 제작한 것은 "친구따라 강남 간 격"이다. 이영훈과 절친한 친구였고 스타 예능PD 출신 이상훈(55) 연출도 그와 친분이 두텁다. 

 "생전에 이영훈이 뮤지컬을 만들고 싶어했죠. 함께 회사를 차려서 준비를 했는데 갑자기 떠나는 바람에…. 뮤지컬에 대해 5년 동안 공부를 많이 했어요. 노력한 끝에 '광화문연가'가 나왔고,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흥행에도 성공했죠. 일본에서도 공연했고, 좋은 평가를 받았죠."  

【서울=뉴시스】박상훈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지하 1층 한 식당에서 열린 K-POP 뮤지컬 '문나이트' 제작발표회에서 엠블랙 천둥, 승호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문나이트'는 1990년대 춤꾼들의 성지로 불렸던 서울 이태원의 유명 나이트클럽 '문라이트'를 소재로 한 댄스뮤지컬로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세종문회화관에서 공연된다. 2014.02.13.  hyalinee@newsis.com
 '문나이트'는 이 연출이 김승현에게 작품을 소개했다. "외국에도 알리는 작품을 만들자고 했는데, 너무 좋은 거예요. 한류 뮤지컬의 일부분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해외공연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문라이트'와도 인연이 있다. 춤을 추지는 않았지만, 당시 그곳에서 활약한 현진영과 강원래, 구준엽 등을 데뷔시키는데 힘을 보태기도 했다. "그 전설에 대해 이야기해왔는데 이렇게 프로듀서까지 될 줄은 몰랐어요. 감회가 새롭네요."

 그룹 '엠블랙' 멤버 천둥(24)과 승호(27), 탤런트 박재민(31)이 댄서로 나온다. 천둥과 박재민은 시골에서 잘나가던 춤꾼으로 꿈을 이루기 위해 서울로 올라온 '이민수'역을 나눠 맡는다. 승호는 '문라이트' 최고의 킹카 '강우혁'을 연기한다.  

【서울=뉴시스】박상훈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지하 1층 한 식당에서 열린 K-POP 뮤지컬 '문나이트' 제작발표회에서 임기홍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문나이트'는 1990년대 춤꾼들의 성지로 불렸던 서울 이태원의 유명 나이트클럽 '문라이트'를 소재로 한 댄스뮤지컬로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세종문회화관에서 공연된다. 2014.02.13.  hyalinee@newsis.com
 천둥과 승호는 댄스그룹 멤버인만큼 화려한 댄스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문나이트'가 뮤지컬 데뷔작인 천둥은 "연기는 했지만 무대에서 연기와 춤, 모든 것을 같이 해야한다는 점이 어렵다"면서도 "이야기와 무대와 영상이 어울리는 점이 신선해서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광화문연가' 일본 공연으로 뮤지컬에 데뷔한 승호는 "양현석, 강원래, 구준엽, 현진영 같은 존경하는 선배들이 활약한 곳을 무대에서 재현한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는 마음이다.  

 KBS 2TV '출발 드림팀' 시즌2에서 운동신경으로 주목 받은 박재민은 비보이팀 'TIP 크루'에서 활동 중이다. '스크루지' 같은 어린이뮤지컬에 출연한 바 있으나 성인이 돼 뮤지컬에 출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어릴 때 문라이트를 경험했는데 벌써 전설로 인식이 돼 공연이 만들어질 정도가 되니 시간이 많이 흘렀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선배들이 이룩한 전설에 누가 되지 않은 뮤지컬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서울=뉴시스】박상훈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지하 1층 한 식당에서 열린 K-POP 뮤지컬 '문나이트' 제작발표회에서 김승현 프로듀서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문나이트'는 1990년대 춤꾼들의 성지로 불렸던 서울 이태원의 유명 나이트클럽 '문라이트'를 소재로 한 댄스뮤지컬로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세종문회화관에서 공연된다. 2014.02.13.  hyalinee@newsis.com
 개그맨 심현섭과 뮤지컬배우 임기홍이 극을 이끌어가는 'DJ'를 나눠 맡는다. '김종욱 찾기' 등 수많은 창작뮤지컬에 출연한 베테랑 배우 임기홍은 "댄스컬이라는 단어를 처음 접했다. 솔직히 드라마 부분이 약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춤 안에 드라마가 있고, 연기가 있더라"고 전했다.

 '2013 세종문화회관 서울뮤지컬단 창작공모사업' 선정작이다. 유인택 서울시뮤지컬단 단장은 "'문나이트'가 창작뮤지컬과 댄스뮤지컬의 활성화에 기폭제가 되리라 믿는다"고 기대했다.

 '유머 1번지' '쇼 비디오 자키' 등을 만든 이 연출이 '돈텔파파', '마파도2' 등을 만든 영화감독이기도 한만큼 블루스크린을 사용하는 등 무대와 영상의 경계를 허무는 작업을 시도한다. 1990년대 히트곡을 양산한 작곡가 주영훈(45)이 음악감독을 맡았다. 김승현과 함께 이은아 보보스컴퍼니 대표가 공동프로듀서로 나선다.

 21일부터 3월23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에서 볼 수 있다. 금요일에는 오후 8시 공연과 함께 오후 10시 공연도 마련한다. 4만~8만원. 클립서비스. 1577-3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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