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지난 6일 학사위원회를 열어 재수강 할 경우 학점을 최고 A0(평점 4.0)까지만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학점상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재수강은 학생들이 기존에 들었던 과목을 다시 수강하는 것을 일컫는다. 재수강시 받은 학점으로 기존에 받았던 학점을 대체할 수 있어 '학점 세탁'의 주요 방법으로 이용되는 등 논란이 일었다.
서울대는 학점상한제를 2015학년도 1학기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재수강 신청은 이전과 같이 학점 C+ 이하를 받아야 할 수 있다.
서울대 교무처 관계자는 "무분별한 재수강을 줄이고 학점 인플레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재수강 할 때 받는 학점에 제한이 없었던 것은 국감에서도 지적 받았던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저학년이나 처음 수강하는 학생의 경우 재수강하는 학생에 비해 학점을 받는 데 불리하다고 여긴다"며 "반면 고학년 학생들은 마음에 안 드는 학점을 고치는 데 제약을 받는 셈이니 학생마다 입장이 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대는 다음달 학생처 산하 학생소통위원회를 통해 학생들에게 학점상한제를 설명하고 의견을 취합할 예정이다.
재수강시 연세대와 고려대는 A0, 이화여대와 서강대는 A-, 성균관대는 B+ 이상을 부여하지 않는 등 다른 대학은 이미 학점상한제를 실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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