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광주 장례식장서 잇단 부의금 절도…경찰 수사
기사등록 2014/02/11 11:28:04
최종수정 2016/12/28 12:16:30
지난해 7월께 이어 2차례…동일범 가능성 추정
【광주=뉴시스】배동민 기자 = 새벽 시간대 광주 한 장례식장에서 부의금 수백만원이 털리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께 광주 서구 치평동 한 장례식장에서 A(58)씨가 "수백만원이 든 부의함이 사라졌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서울에서 내려와 지난 10일부터 어머니 장례를 치르고 있는 A씨는 경찰에 "가족들이 모두 자고 있던 새벽에 누군가 들어와 부의금이 든 함(통)을 통째로 훔쳐간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가족들은 도난 당한 부의금 액수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경찰은 장례식 첫 날 조문객이 30여 명이었던 점을 감안해 100만~200만원 가량의 부의금이 도난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주변 CCTV를 분석한 결과 새벽 시간대 한 남성이 장례식장에 침입해 부의금을 훔쳐 달아난 사실을 확인하고 이 남성의 뒤를 쫓고 있다.
이에 앞선 지난해 7월께 같은 장례식장에서는 수백만원의 부의금이 든 가방을 유가족들이 도난 당하기도 했다.
발인하기 전 부의금을 모아 둔 가방을 가족들이 잠든 새벽 시간대 누군가 장례식장에 들어와 훔쳐 달아난 것이다.
경찰은 당시에도 장례식장 CCTV를 분석해 한 남성이 가방을 훔쳐 달아난 사실을 확인했으나 녹화 화질이 흐려 인상착의를 파악하지 못한데다 용의자가 범행 뒤 CCTV가 없는 방향으로 달아나면서 현재까지 절도범을 잡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사건과 절도 발생 장소, 절도 방법, 도주 방향 등이 비슷한 것으로 미뤄 동일범이 벌인 범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장례식장 CCTV의 낮은 화질 등으로 인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 한 관계자는 "용의자가 지난해처럼 CCTV가 없는 장례식장 후문쪽으로 달아났다"며 "인상착의 파악이 힘들지만 빠른 시간 안에 범인을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장례식장에는 직원 3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야간에는 1명씩 돌아가며 지하사무실에서 당직 근무를 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ugg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