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청 '굼뱅이' 에듀파인, 올해 암호화로 더 느려져

기사등록 2014/02/06 16:49:05 최종수정 2016/12/28 12:15:12
【수원=뉴시스】이종일 기자 = 매년 신학기면 접속 증가로 처리 속도가 떨어졌던 일선 학교의 회계 시스템이 최근 카드사 정보유출에 따른 암호화 작업으로 더욱 느려지면서 교직원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6일 경기도교육청 산하 경기교육정보기록원 등에 따르면 도내 초·중·고교의 에듀파인(회계프로그램) 처리 속도가 지난달 27일부터 평소보다 느려졌다.  수원 A고교 행정실 직원들은 6일 오전 9시부터 컴퓨터로 에듀파인 접속을 시도했지만 제대로 연결이 되지 않아 사실상 오전 업무를 중단했다.  점심시간이 돼서야 에듀파인이 작동해 직원들은 업무 3개를 처리하고 오후 들어 조금씩 접속 속도가 빨라져 중요 업무부터 처리했다. 이 학교 직원들은 지난 주부터 에듀파인 ‘이상’으로 정상적인 업무를 보지 못하고 있다.    A고교 직원 B씨는 “졸업식을 앞두고 수업료와 급식비 등을 안 낸 3학년 학생들의 돈을 받아 세입 처리해야 하는데 스쿨뱅킹을 쓸 수 없어 난감하다”며 “매년 에듀파인 문제가 발생해 행정업무에 애를 먹고 있는데 올해에는 더 심한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외에 다른 학교에서도 에듀파인 처리 속도가 느려져 컴퓨터 클릭 후 수 초면 조회되던 화면이 10~40분씩 걸리기도 해 정상적 업무를 보지 못하고 있다.    오산의 한 초교 직원 C씨는 “올해 예산안을 학교운영위원회에 제출해야 하는데 에듀파인에서 예산서 출력이 안 돼 새벽에 집에서 원격으로 출력해 학교에 왔다”며 “일부 직원들은 에듀파인 작업을 위해 퇴근 시간 이후 야근을 한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에듀파인은 지난해 초에도 회계업무 등으로 동시 접속자가 증가하며 속도가 느려져 학교 교직원들의 불만을 샀다.  에듀파인을 관리하는 경기교육정보기록원 관계자는 “금융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에듀파인 서버에 있는 개인정보를 점검하고 암호화가 안 된 1개 필드를 설 연휴에 암호화 한 이후 처리 속도가 조금 느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기 말이어서 동시 사용자(최고 4000여 명)가 많은 원인도 있는데, 7일 오후부터 9일까지 해당 필드를 다른 방식으로 암호화해 처리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lji22356@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