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매고 흉기 자살까지…'막가는' 유치장]

기사등록 2014/01/28 18:38:52 최종수정 2016/12/28 12:12:56
【청주=뉴시스】박재원 기자 = 28일 오후 3시20분께 충북 청주시 산남동 청주지검 내 피의자 구치감에서 A(59)씨가 흉기로 자신의 목을 자해한 뒤 충북대 병원 응급의료센터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2014.01.28.  pjw@newsis.com
【청주=뉴시스】이병찬 기자 = 한 경찰서 유치장에 있던 피의자들이 목을 매고 흉기로 자해하는 사건이 잇따라 터졌다. 경찰의 부실한 피의자 관리 체계를 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28일 청주지검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20분께 청주지검 유치인 구치감에 있던 주취폭력 피의자 신모(59)가 흉기로 자신의 목을 그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청주 흥덕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돼 있던 신씨는 이날 경찰 호송차를 타고 검찰로 송치됐다. 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뒤 미결수 자격으로 청주교도소에 수감될 예정이었다.

 지난 24일에도 같은 경찰서 유치장에서 폭행 혐의로 수감됐었던 오모(56)씨가 유치장 내에서 목을 매 자살했다. 그는 수건으로 만든 끈으로 세면대 수도배관에 목을 맨 상태로 발견됐다.

 오씨의 자살로 불거진 경찰의 유치인 관리 부실 논란이 채 가라앉지도 않은 나흘만에 유치인의 흉기 자살이라는 충격적인 사건이 또 터진 셈이다.

 수건은 유치장 내에 반입할 수 있는 물건인 반면 신씨가 자해 도구로 사용한 흉기(칼)는 유치인은 물론 일반인의 소지도 제한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찰의 관리부실 책임론이 거셀 전망이다.

 신씨가 유치장에서부터 흉기를 가지고 있었는지, 아니면 청주지검 유치인 구치감이나 호송차에서 습득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날 신씨는 신병이 검찰로 넘겨지면서 구속 당시 가지고 있던 소지품을 들고 청주지검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소지품 속에 흉기가 있었을 수도 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검경의 한 관계자는 "신씨가 흉기를 유치장에서부터 가지고 있었는지, 아니면 호송차나 구치감에서 주웠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그가 경찰서 유치장에서 가지고 온 소지품 안에 흉기가 있었다면 경찰의 입감 수색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bclee@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