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무환]제47화 파천황의 내공전수(제6장 5)
기사등록 2014/01/28 07:01:00
최종수정 2016/12/28 12:12:34
【서울=뉴시스】<현룡·소설 무환>
반항하듯 그도 ‘년’에 강조했지만 모산노조는 딴 데에 신경 쓰고 있었다.
“NASA면 미 항천 우주국(航天宇宙局)을 가리킬 것인데 그들이 극비리 개발한 비법을 멀리 중국에 계신 총수가 어찌 아는가?”
카스터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거드름피웠다.
“그것은 알 필요도, 알아서도 안 될 극비요. 그보다 실패해도 좋으니 모처럼 얻은 그 요물 생포 방법을 이대로 흘러보낼 수 없소! 단 보다 거대할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년’을 인구가 밀접한 톈진에서 끌어낼 수 있겠소?”
“‘님’은 기의 결정체(結晶體)네. 근간 유체이탈(幽體離脫)을 원신출규(元神出竅)로 사기 치는 경우가 왕왕 있는데 유체이탈은 글자 그대로 유령의 이탈을 말한 것이고 원신출규는 어마어마한 긴긴 세월 동안 정(精)과 기(氣)와 신(神)이 뭉쳐지면서…아무튼 ‘님’을 끌어내려면 우선 그 본체(本體)를 끌어내야 하고….”
“잠깐! 그 요물은 하나의 독립된 개체가 아니고 본체가 따로 있었단 말이오?”
카스타의 경악에 찬 다그침. 모산노조는 오히려 실소를 터뜨렸다.
“‘님’을 꽤 오랫동안 미행, 감시해서 아는 줄 알았는데 지금까지 헛고생하셨구려.”
“외모가 똑같은 태정무관의 태극사범이 수상쩍었지만….”
“그렇지. 그 아이가 바로 ‘님’의 본체이고 ‘님’이 활동하는 동안 본체는 가사상태에 빠지게 됐네. 본 노조는 이미 그 주위에 사람을 심어 놓았고.”
잠시 생각에 잠긴 카스타는 이내 모산노조의 말꼬리를 잘랐다.
“잠깐! 만약 그 본체가 비명횡사하면 그 요물은 어찌 됩니까?”
노조는 웃었다.
“모르긴 해도 본체가 죽으며 ‘님’은…집 없는 천사처럼 한동안 방황하다가 지리 멸멸 하겠지? 집을 잃었으니까! 허나….”
“노신선은 다 좋은데 노파심이 문제요. 매사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주어진 조건을 최대한으로 이용한 것이 내가 오늘날까지 성공한 요결(要訣), 성공의 노하우란 말입니다. 태정무관의 관장과 정무사범 외에 지킴이 또 있소? 그들의 쿵후 실력이 어떻소?”
“킬러를 보낼 생각인 듯한데, 내 늙은 할망구는 안되기 위해 더는 잔소리를 않겠네! 지킴이는 앞서 말한 몇 사람이고 쿵후 실력 그래 봐야 ‘님’의 약점을 찾아낸 퇴마사로 일하는 본 노조의 사증질손정도라 별로 신경 쓰지 않아도 될 걸세.”
“그럼 일단 프로젝트 A는 킬러를 보낸 것으로 정하고 실패 시 프로젝트 B로 년을 톈진에서 끌어내야겠소! 년의 본체가 태극사범이면 내 나름대로 복안(腹案)이 있으니 노신선은 만약을 대비해 히든카드로 프로젝트 C를 매진하시오! 어쨌거나 우리에게 성공이 있을 뿐, 실패는 곧 죽음을 뜻할게요!”
그 말을 끝으로 영상통화는 끊어졌고 PC본연의 화면에 나타는 시간은 오전 10시였다.
무소분재의 원신을 경계하기 위해서였을까?
그곳은 여과성 병원균조차 침투하기 어려운 밀봉된 밀실이었다.
윙! 윙! 위—잉!
“헐! 웬 놈이냐? 이 야심한 밤에—.”
게슴츠레한 눈을 억지로 뜨며 욕을 퍼 푸는 동호의 두 눈이 돌연 화등잔만 해졌다.
소주! 그녀는 겨우 타올 한 장을 두르고 경대 앞에 서 있질 않은가!
<계속>
기획 ㈜미디어바오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