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보]朴대통령, 印 야당대표·부통령 접견…"땡큐, 언니"

기사등록 2014/01/17 01:23:37 최종수정 2016/12/28 12:09:21
【뉴델리(인도)=뉴시스】김영욱 기자 =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오후(현지시각) 인도 뉴델리 시내 한 호텔에서 스와라지(Swaraj) 인도 하원 야당대표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14.01.16.  photo@newsis.com
【뉴델리(인도)=뉴시스】박정규 기자 = 3박4일 일정으로 인도를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수쉬마 스와라지 하원 야당대표 및 모하마드 안사리 부통령 등을 만나 양국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여성 정치지도자인 스와라지 대표와 가진 접견에서는 "언니"라는 표현이 오가는 등 친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만모한 싱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시내 한 호텔에서 스와라지 대표와 접견을 갖고 양국 협력 증진 및 한반도와 국제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통령은 "인도의 대표적인 여성 지도자로서 인도의 민주주의와 여권 신장을 위해서도 굉장히 큰 역할을 하고 계신다고 들었다"며 "인도 방문을 초당적으로 환영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한국은 제조업이 강하고 인도가 IT 서비스 분야 등에 강점을 갖고 있는 만큼 양국 협력의 잠재력이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스와라지 대표는 자신이 속한 인도인민당이 차기 총선에서 집권하더라도 이번 한·인도 간 합의 내용을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특히 한·인도 간 오랜 문화적 유대감을 강조하면서 금관가야의 시조인 김수로왕의 왕비인 허황옥 공주의 설화를 언급했다. 고대 인도의 아유타국 공주로서 가야의 왕비가 된 인물을 들어 양국의 오랜 관계를 강조한 것이다.

 또 박 대통령이 생일이 12일 빠른 점을 들어 자신이 '언니'라고 말하자 스와라지 대표도 면담 말미에 "땡큐(thank you), 언니"라고 말하기도 했다.

【뉴델리(인도)=뉴시스】김영욱 기자 = 인도를 국빈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오후(현지시각) 인도 뉴델리 대통령궁에서 인도 대통령 주최로 열린 국빈만찬에 프라납 무커지 대통령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2014.01.17.  photo@newsis.com
 박 대통령은 접견에서 장성택 처형으로 북한의 불확실성이 더욱 심해진 점을 들면서 북한의 핵무기 고도화가 한반도뿐 아니라 세계평화에 위협이 된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에 스와라지 대표도 북한과 관련한 한국의 아픔과 우려에 공감한다는 입장을 표했다.

 이어 안사리 부통령과 가진 접견에서 박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및 핵실험 당시 인도 정부가 대북성명을 발표한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우리 대북정책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안사리 부통령은 또 한국 브랜드가 인도에서 품질 좋은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는 점을 언급하자 박 대통령은 "한국 제품이 '하우스홀드 네임(household name·누구나 아는 이름)'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양측은 양국 간 문화교류와 창조경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안사리 부통령은 국제적 의사결정 체제에 대해서도 아직 2차대전 직후의 의사결정 구조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개혁에 대해 언급했으며 박 대통령도 이에 대한 양국의 입장이 공동성명에 반영됐음을 밝혔다.

 이후 박 대통령은 프라납 무커지 대통령이 대통령궁에서 주최한 국빈만찬에 참석해 무커지 대통령과 환담을 나눈 뒤 만찬을 가졌다. 박 대통령은 노란색 저고리에 연두색 치마의 한복에 갈색 지갑을 든 차림으로 참석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통령궁 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 참석을 시작으로 살만 쿠르시드 인도 외교장관 접견, 정상회담, 협정서명식 및 언론발표 등의 일정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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