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여성 정치지도자인 스와라지 대표와 가진 접견에서는 "언니"라는 표현이 오가는 등 친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만모한 싱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시내 한 호텔에서 스와라지 대표와 접견을 갖고 양국 협력 증진 및 한반도와 국제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통령은 "인도의 대표적인 여성 지도자로서 인도의 민주주의와 여권 신장을 위해서도 굉장히 큰 역할을 하고 계신다고 들었다"며 "인도 방문을 초당적으로 환영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한국은 제조업이 강하고 인도가 IT 서비스 분야 등에 강점을 갖고 있는 만큼 양국 협력의 잠재력이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스와라지 대표는 자신이 속한 인도인민당이 차기 총선에서 집권하더라도 이번 한·인도 간 합의 내용을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특히 한·인도 간 오랜 문화적 유대감을 강조하면서 금관가야의 시조인 김수로왕의 왕비인 허황옥 공주의 설화를 언급했다. 고대 인도의 아유타국 공주로서 가야의 왕비가 된 인물을 들어 양국의 오랜 관계를 강조한 것이다.
또 박 대통령이 생일이 12일 빠른 점을 들어 자신이 '언니'라고 말하자 스와라지 대표도 면담 말미에 "땡큐(thank you), 언니"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안사리 부통령과 가진 접견에서 박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및 핵실험 당시 인도 정부가 대북성명을 발표한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우리 대북정책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안사리 부통령은 또 한국 브랜드가 인도에서 품질 좋은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는 점을 언급하자 박 대통령은 "한국 제품이 '하우스홀드 네임(household name·누구나 아는 이름)'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양측은 양국 간 문화교류와 창조경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안사리 부통령은 국제적 의사결정 체제에 대해서도 아직 2차대전 직후의 의사결정 구조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개혁에 대해 언급했으며 박 대통령도 이에 대한 양국의 입장이 공동성명에 반영됐음을 밝혔다.
이후 박 대통령은 프라납 무커지 대통령이 대통령궁에서 주최한 국빈만찬에 참석해 무커지 대통령과 환담을 나눈 뒤 만찬을 가졌다. 박 대통령은 노란색 저고리에 연두색 치마의 한복에 갈색 지갑을 든 차림으로 참석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통령궁 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 참석을 시작으로 살만 쿠르시드 인도 외교장관 접견, 정상회담, 협정서명식 및 언론발표 등의 일정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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