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훈기 기자 = 국방부가 유엔(UN)이 요청할 경우 남수단에 추가 파병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군과 반란군간 내전이 유혈사태로 번지고 있는 남수단에 현재 한빛부대가 평화유지와 재건을 위해 주둔하고 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유엔의 추가 파병) 요청이 올 경우 정부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며 "(파병) 요청을 받았는지 확인이 되면 정부의 프로세스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 파병의 성격 등에 대해서는 "추가파병은 기본적으로 국회 동의가 필요하다. (경비병력 등) 성격이나 이런 것들은 파병 요청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규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빛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남수단 보르지역 안전에 대해서는 "보르지역은 현재 군사적으로 안정되고 있다. 어제와 특별히 변함이 없고 보르 수십㎞ 북방지역에서 정부군과 반군이 교착상태에 있는데, 아직 교전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23일 일본에게서 제공받은 1만 발의 5.56㎜ 소총탄과 관련해서는 "한빛부대는 임무수행에 필요한 적정량, 즉 기본적인 탄약은 갖고 있다. 일본은 아마도 추가로 예비로 많이 갖고 있는 것 같다"며 "기본적인 임무수행에 필요한 탄약은 갖고 있지만 (내전 등의) 상황이 오래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해 예비량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임시로 빌린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자위대로부터 실탄을 지원 받은 것이 한·일 협정과 관련해 문제가 없는지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평화유지활동을 하면서 필요한 물품에 대해 서로 협조해서 보충을 받을 수가 있다"며 "이번 사례가 탄약이어서 그렇지 유류나 다른 물품 등도 서로 협조해서 받고 나중에 정산하거나 다른 물품으로 다시 반환하고 있다. 유류는 과거 현지에서 일부 받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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