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硏, 케나프 신품종 '장대' 농가서 본격 생산

기사등록 2013/11/07 19:41:44 최종수정 2016/12/28 08:20:00
【대전=뉴시스】김양수 기자 = 국내기후 환경에서 종자 및 대량 생산이 가능토록 개발된 친환경 바이오소재 케나프(Kenaf·양마(洋麻))가 본격 생산된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는 강시용 박사가 방사선 돌연변이 육종기술을 이용해 개량한 케나프 신품종 '장대(掌大)'의 통상실시권을 정액 기술료 2420만원과 10년간 매출액의 2%에 해당하는 경상기술료를 지급받는 조건으로 ㈜바이오플러스(대표 김근식)에 이전했다고 7일 밝혔다.  케나프는 서부 아프리카 원산의 무궁화과 1년생 초본식물로 다양한 소재로 활용 가능해 세계 3대 섬유작물의 하나로 꼽힌다.  생장이 빠르고 이산화탄소 흡수량이 많으며 고급제지 및 친환경 벽지, 바이오 플라스틱, 자동차 프레임, 의류, 숯, 사료, 식물 재배용 배지 및 바이오 에탄올 생산을 위한 소재용으로 다양하게 이용될 수 있다.  강 박사팀은 지난 2003년부터 2008년까지 6년에 걸쳐 외국 도입 품종인 케나프를 국내 기후에 맞게 개량해 장대를 개발한 뒤 2011년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권을 출원했다. 이후 2년간의 재배심사를 거쳐 지난 6월 품종보호권 등록을 완료했다.  장대 종자 판매권을 이전 받은 바이오플러스는 종묘 및 동물사료 첨가제 전문 생산 업체다. 국내외에 장대 종자 생산을 위한 채종포를 조성, 재배농가에 대량으로 종자를 보급하고 장대로 만든 조사료(粗飼料) 제품도 개발해 축산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케나프 소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부 외국 종자가 수입돼 재배가 시도되고 있지만 수입 품종은 아열대나 열대 기후에서만 개화하는 특성 때문에 씨앗을 얻는 게 불가능해 연속 재배에 어려움이 있었다.  연구진은 지난 2003년부터 케나프 종자에 방사선의 일종인 감마선 300Gy(그레이)를 조사한 뒤 후대에서 우수변이 계통을 선발하는 방사선 돌연변이 육종을 통해 키가 크고 줄기가 두꺼우며 국내 기후에서 종자 수확이 가능한 신품종 장대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원자력연구원은 장대의 농가 보급 확대를 위해 전북농업기술원, 케나프코리아영농조합 등과 협력해 새만금 및 화옹 간척지와 축산농가 포장에서 실증 재배를 진행 중이다.  정연호 원자력연구원장은 "장대의 농가 보급을 통해 친환경용 바이오 복합 소재와 조사료용 원료로 활발한 활용을 기대한다"며 "케나프 대량 생산 가공과 및 활용 체계 구축 등 방사선 육종 기술 실용화 촉진에 힘써 미래 신산업 창출에 단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방사선 돌연변이 육종(radiation mutation breeding)은 방사선으로 돌연변이를 유도한 뒤 우수한 형질의 변이체를 선발해 새로운 유전자원을 개발하는 기술로 외래 유전자를 집어넣는 유전자변형기술(GMO)과 달리 안전성이 입증돼 있다.  kys0505@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