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주거복지운동 시민단체인 '민달팽이 유니온' 권지웅 위원장은 16일 국회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 참고인으로 출석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청년 주거빈곤 보고서'를 발표했다.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 자료를 토대로 작성된 보고서에 따르면 20~35세 청년들의 주거 빈곤율은 23.6%, 28만1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국민 가운데 주거빈곤 인구가 13%, 가족 등과 함께 거주하는 청년의 경우 14.7%인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치다.
광역지자체별 1인 청년 주거빈곤율과 규모를 보면 서울이 36.3%(12만3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대전 25.1%(1만3000명), 경기도 24%(5만7000명) 순으로 많았다.
이에 대해 권 위원장은 "부모로부터 경제적 도움을 받기 어려운 1인 청년들은 주거문제에서 사실상 가장 빈곤한 상황에 내몰려 있다"며 "공공임대 주택 확대와 더불어 공공임대주택의 수혜대상에 1인 청년이 대상이 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요구했다.
민주당 조정식 의원 역시 "전월세 대란 속에서 직격탄을 받은 계층은 88만원 세대라고 불리는 청년들"이라며 "청년층이 중산층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대학 등록금과 함께 주거 문제 해결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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