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소원’은 4일 하루 동안 전국적으로 11만2046명을 모아 10만6705명을 끈 ‘깡철이’에게 신승했다.
관객 수는 불과 5341명 더 많을 뿐이다. 그러나 상영 규모를 확인해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소원’은 전국 589개 상영관에서 2926회, ‘깡철이’는 683개관에서 3832회 각각 상영됐다. ‘깡철이’가 ‘소원’에 비해 상영관 수에서는 94개관, 상영횟수에서는 906회나 앞섰다. 따라서 ‘소원’의 이날 역전은 이례적이라 할 수 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임성규 홍보팀장은 “우리 영화는 배우의 팬덤이나 시선을 끄는 자극적 요소는 없지만, 관객들의 진심 어린 추천, 영화적 완성도, 오랜만에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주제, 동일 소재 영화들과는 차별화된 접근법으로 만들어진 웰메이드 걸작이라는 호평이 관람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면ㅅ거 “우리 영화는 연령별 예매율 분석에서도 볼 수 있듯 전연령층의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고, 특히 30대 여성 관객들 사이에서 예매율이 67%에 이를 정도로 전폭적 지지가 있는 만큼 관객 확산에 대한 전망이 낙관적인 만큼 상승세가 주말에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나 승기를 잡은 ‘소원’에게도 5일 승부는 녹록지 않아 보인다.
평일이었던 4일 ‘소원’의 지지층인 30대 여성(주부) 관객들이 흥행을 좌우했다면 5일은 주말로 누와르적 액션이 가미된 ‘깡철이’를 선호하는 10대 청소년들이 대거 극장으로 몰려나오기 때문이다.
게다가 ‘소원’의 투자배급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 계열의 롯데시네마를 포함한 3대 멀티플렉스의 5일 영화 상영 계획을 살펴보니 ‘소원’은 이들 모두에서 홀대를 받고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깡철이’의 투자배급사인 CJ E&M과 같은 그룹인 CJ CGV의 경우 대표 상영관인 서울의 왕십리점의 경우 5일 하루 ‘깡철이’는 29회, ‘소원’은 19회를 각각 상영할 예정이다. 그것도 ‘깡철이’는 왕십리점에서 최대 상영관인 8관(326석)과 그 다음 규모의 IMAX관(303석) 등 총 4개관(합계 897석)에서 상영되는 것과 달리 ‘소원’은 300석 미만 상영관 총 2개관 포함 총 3개관(합계 526석)에서 상영될 뿐이다.
‘소원’은 롯데시네마의 대표 상영관인 건대입구점에서도 5일 최대상영관인 6관(369석)등 총 5개관(합계 970석)은 ‘깡철이’에게 내주고, 5관(263석) 등 총 4개관(합계 650석)에서 상영되는 것이 전부다.
그렇다고 해도 ‘소원’이 마냥 비관만 할 것은 아니다. 5일 오전 5시 현재 포털사이트 영화 평점에서 ‘소원’은 ‘깡철이’를 압도하고 있다. 네이버에서 ‘소원’은 9.21점으로 3일의 9.14점 보다 오히려 상승한 반면 ‘깡철이’는 7,21점으로 7.70점에서 하락했다. 다음에서도 ‘소원’ 8.9점으로 3일의 8.8점과 비교해 거의 변동이 없지만, ‘깡철이’는 7.2점으로 7.9점에서 역시 더 낮아졌다.
또 영진위 4일 좌석점율 집계에서 ‘소원’(21.6%)이 ‘깡철이’(13.6%)에 한참 앞서 있는데다 5일 오전 5시 현재 영진위 집계 예매율이 ‘소원’(19.7%),, '깡철이‘(22.6%)로 3% 이내로 좁혀졌기 때문이다.
한편 2일 개봉이후 누적관객은 ‘소원’이 43만5987명, ‘깡철이’는 47만9047명으로 여전히 ‘깡철이’가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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