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풍운아' 이대성 "'군대' 모비스서 버틴다"

기사등록 2013/09/30 18:44:13 최종수정 2016/12/28 08:08:00
【서울=뉴시스】조용석 기자 = '풍운아' 이대성(23)이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의 지명을 받고 간절히 원했던 KBL 진출에 성공했다.  이대성은 30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103 국내선수 신인드래프트(1군)에서 모비스에 2라운드 1번(전체 11순위)으로 지명돼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삼일상고를 졸업한 후 중앙대에 진학한 이대성은 2011년 대학을 뛰쳐나와 미국무대 진출을 선언한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이후 미국 브리검영 대학에 진학, 미국대학스포츠협회 디비전2(NCAA2)에서 뛰었던 이대성은 지난 10일 일반인 트라이아웃을 통해 드래프트 참가 자격을 얻었고 마침내 프로농구 진출에 성공했다.  이대성은 "긴장을 해서 잠을 못 자고 밤을 꼬박 샜다"며 "일반인 트라이아웃에 지각해서 그런지 (신인드래프트 전날 밤에)더욱 잠이 안 왔다"고 웃었다.    그는 "이렇게 앞 순위에서 지명 될 것이라고는 예상 못했다"며 "순번과 감독님, 소속팀을 가리지 않고 지명만 된다면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미국생활에 대해서는 "사실 화려한 개인플레이를 하고 싶어서 갔는데 어떤 것이 농구인지 배웠다.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서 뭘 해야 하는지를 공부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모비스의 사령탑인 유재학(50)감독에 대해서는 "반드시 배우고 싶었던 분"이라고 반색했다. 미국에서 이대성을 지휘했던 브리검영 대학의 켄 와그너 감독은 평소에도 이대성에게 유 감독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려줬다.  자신의 장점으로 '가능성이 있다'라고 당당히 밝힌 이대성은 "가능성이 있고 배움에 대한 열망이 큰 것이 나의 장점"이라며 "농구를 좋아하는 마음으로 계속 성장하고 배워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대성이 몸담게 될 모비스는 훈련이 많고 규율이 엄한 것으로 유명하다. 대학을 뛰쳐나올 정도의 자유분방함을 지닌 이대성과는 엇박자를 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대성은 "(모비스가)힘들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다. 동료들이 군대라는 표현을 하더라"면서도 "아직은 군대에 들어갈 자신이 있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해야만 한다. 중간에 힘들어서 도태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chojuri@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