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시 청풍리조트에서 30일 열린 씨네포지움 프로그램인 '문화 장벽을 넘어서'에서 패널들은 동양과 서양의 차이가 분명히 존재하지만 서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다큐멘터리를 20년 이상 제작한 게이코 방(미국·여)은 "현재 우리는 국경 없는 사회에 살고 있다"며 "여러 장애물이 있지만, 지금의 거래보다 시간을 두고 관계 개선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신뢰 구축을 위해 중요한 것은 책임을 질 수 있는 담당자를 해당 지역에 상주시켜야 한다"고 했다.
영화와 TV 제작관리분야에서 40년 이상 경력을 쌓은 마이클 레이크(호주)는 여유로운 기다림을 강조했다.
"동양의 의사결정은 여러 단계를 거치기 때문에 오랜 시간을 소요한다"며 "동양에서 제작을 염두에 둘 때는 반드시 충분한 시간을 두고 기다릴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서두르면 신뢰와 관계 구축에 실패할 수 있다"며 "서로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기다림은 분명 서양과는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씨네포지움 '문화 장벽을 넘어서'는 1시간30분간 진행했으며, 동·서양의 다른 언어와 영화 제작 환경 차이를 극복하고 성공적인 파트너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았다.
세계영상위원회 홍보대사인 배우 이병헌이 특별연사로 출연해 동·서양 영화의 만남을 다루는 씨네포지움을 축하하며 할리우드에서 경험담을 들려주었다.
그는 "할리우드에서 영화를 세 편밖에 찍지 못했지만, 제작 환경이나 시스템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을 정도였다"며 "이번 총회에서 전 세계 감독과 프로듀서가 앞으로 협력을 위한 많은 대화를 진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서양 영화의 만남(East Meets West)'을 주제로 한 세계영상위원회 총회는 아시아권 최초로 충북 제천에서 다음 달 2일까지 청풍리조트에서 열린다.
이번 총회에는 전 세계 63개국 349개 세계영상위원회 회원과 국내 5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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