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의 천적이자 LA 다저스의 라이벌 구단 샌프란시스코에서 뛰고 있는 헌터 펜스(30)가 잭팟을 터뜨렸다.
ESPN 등 미국 언론들은 29일(한국시간) 펜스가 샌프란시스코와 5년 간 9000만 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화 967억5000만원의 대형 계약이다.
올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취득하는 펜스는 시장에 나서기도 전에 일찌감치 샌프란시스코와 협상을 마무리했다.
샌프란시스코 브루스 보치 감독은 "아직 공식적인 발표가 없어 말하기 곤란하다"면서도 "펜스를 위해 더 이상 행복할 수 없다"면서 사실상 계약 성사를 인정했다.
200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통해 메이저리그에 뛰어든 펜스는 7시즌 간 1054경기에 나서 타율 0.285 안타 1166개 홈런 164개 도루 89개(이하 28일 기준)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처음 풀타임을 소화하며 160경기 출전 타율 0.282 출루율 0.339 26홈런-22도루의 성적을 올렸다.
펜스의 초대형 계약으로 비슷한 입장에 놓인 추신수(31·신시내티)의 몸값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추신수의 활약상은 펜스에게 결코 뒤지지 않는다. 2005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빅리그를 경험한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이던 2009년 156경기 타율 0.300 홈런 20개 도루 21개로 주전 우익수 자리를 꿰찼다.
신시내티로 트레이드 된 올 시즌에는 역대 내셔널리그 톱타자로는 처음으로 20홈런-20도루-100득점-100볼넷-300출루를 일궈내며 리그 최고의 리드오프로 우뚝 섰다.
폭스 스포츠의 저명한 메이저리그 칼럼리스트인 켄 로젠탈은 자신의 트위터에 '추신수의 통산 OPS(출루율+장타율)는 0.854, 펜스는 0.814'라고 적어 추신수가 예상을 상회하는 금액을 챙길 것으로 전망했다.
추신수는 주로 중심타선에 배치되는 펜스에 비해 홈런(펜스 26개·추신수 21개)과 장타율(펜스 0.481·추신수 0.465) 등에서 밀리지만 출루율(추신수 0.423·펜스 0.339)과 OPS(추신수 0.888·펜스 0.820), 볼넷(추신수 111개·펜스 52개) 등에서는 올 시즌 우위를 점하고 있다.
올 시즌 연봉에서는 큰 격차를 보인다. 추신수가 737만5000 달러를 받은 반면 펜스는 1380만 달러로 2년 연속 1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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