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드완스카는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단식 준결승에서 라라 아루아바레나(21·스페인·세계랭킹 113위)를 2-0(6-0 6-2)으로 제압했다.
이번 대회 톱시드를 배정받은 라드완스카는 1회전(32강)부터 준결승까지 4경기를 치르는 동안 상대에게 단 1세트도 내주지 않으며 세계 최정상급 선수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올해 처음으로 코리아오픈에 참가한 라드완스카는 대회 10번째 챔피언 도자기의 주인공에 한 발 더 다가섰다. 개인통산 13번째 투어대회 우승에도 도전한다.
라드완스카는 아루아바레나와의 상대전적에서 2전 전승을 기록했다. 지난해 마드리드오픈 64강에서 아루아바레나와 만나 2-0으로 이긴 바 있다.
8강에서 한국의 장수정(18·양명여고·세계랭킹 540위)을 2-0으로 완파하며 상승세를 탔던 아루아바레나는 강적 라드완스카의 벽을 넘지 못했다.
1세트는 라드완스카의 압승이었다. 끈끈한 수비와 강력한 스트로크로 아루아바레나를 꼼짝 못하게 만든 라드완스카는 큰 위기 없이 연달아 6게임을 쓸어 담았다.
허무하게 1세트를 내준 아루아바레나는 2세트 들어 힘을 냈다. 강서브를 앞세워 자신의 첫 번째와 세 번째 서브 게임을 모두 챙겼다.
자칫 전세가 역전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라드완드카는 침착했다.
게임스코어 1-2에서 듀스 게임을 따내며 2-2 균형을 맞췄고 기세가 한풀 꺾인 아루아바레나에게 맹공을 퍼부었다.
어이없는 범실로 수차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친 아루아바레나는 스스로 무너져 내렸고 라드완스카가 남은 4게임을 챙기며 1시간4분 만에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라드완스카는 뜨거운 햇살 아래서 자신의 플레이에 갈채를 보내준 관중들을 향해 감사의 인사를 전한 뒤 코트를 빠져나갔다.
이어 열린 두 번째 준결승에서는 파블류첸코바가 프란체스카 스키아보네(33·이탈리아·세계랭킹 56위)를 2-0(7-6<11> 7-6<6>)으로 누르고 결승에 합류했다.
지난 4월 몬테레이 오픈과 포르투갈 오픈에서 연달아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파블류첸코바는 이로써 시즌 3승째를 노릴 수 있게 됐다.
8강에서 2009년 이 대회 우승자인 다테 기미코 크룸(43·일본·세계랭킹 63위)을 2시간이 넘는 접전(2-1 승) 끝에 물리치고 올라온 스키아보네는 체력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명승부였다. 20대 신예와 30대 노장의 맞대결은 쉽사리 승부가 갈리지 않았다. 1세트에 이어 2세트까지 타이브레이크 승부가 펼쳐졌다.
'패기'와 '노련미'의 싸움에서 결국 패기가 이겼다. 세트 막판까지 이어지던 시소게임은 번번이 젊음을 앞세운 파블류첸코바의 승리로 돌아갔다.
2시간23분 혈투 끝에 경기가 끝나자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를 찾은 약 6000여명의 관중들은 양 선수를 향해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라드완스카와 파블류첸코바 간의 결승전은 오는 22일 낮 1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상대전적에서는 라드완스카가 파블류첸코바에게 2승1패로 앞선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지난달 US오픈 32강전이었다. 당시 라드완스카가 2-0(6-4 7-6<1>)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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