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당 지도부와 의원 대다수 연관돼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속한 진보당 내 정파 '경기동부연합'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경기동부연합은 1991년 결성된 민족해방(NL) 계열 운동권 전국조직인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전국연합)의 지역 조직이다. 이 조직은 당시 전국연합의 하부 조직 중 1980년대 후반 경기 성남·용인 지역에서 활동하던 학생운동권 세력을 뿌리로 한다.
이 의원을 비롯한 경기동부연합 구성원들은 2000년대 제도권 정치 참여를 목표로 통합진보당의 전신인 민주노동당에 대거 입당했다.
특히 NL계열이 2001년 민주노동당 합류 당시 채택한 이른바 '군자산의 약속'이 분수령이 됐다. 당시 NL계열은 충북 괴산군 군자산에 모여 ▲3년 내에 민족민주정당을 건설하고 ▲10년 내에 자주적 민주정부 및 연방통일조국을 건설한다 등 강령을 결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NL계열은 민중민주(PD)계열을 몰아내고 당권을 장악하는 과정에서 빠르게 세력을 확대, 당의 중심에 자리 잡았다. 이 때문에 경기동부연합 출신에는 이 의원이 졸업한 한국외국어대 용인캠퍼스 운동권 인사들이 많다.
이후 경기동부연합은 2008년 전국연합 해체 때 공식해산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기동부연합 출신들은 이미 민주노동당 조직과 당 지역위원회 중 상당수를 장악해 주요 정파로 자리 잡은 상태였다. 이 때문에 이 의원을 비롯한 경기동부연합은 지난해 총선 전 비례대표 부정경선 사태 때도 조직력을 바탕으로 부정선거를 치른 것 아니냐는 의혹에 휘말리기도 했다.
경기동부연합은 다른 계파에 비해 유독 조직을 강조하고 내부 결속을 위해 이견을 허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밀주의 탓에 조직 관계도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정희 대표를 비롯해 당 지도부와 의원단 상당수가 경기동부연합 출신이다. 통합진보당 소속의원 6명 중 이석기·이상규·김미희·김재연 의원이 경기동부연합 출신으로, 김선동·오병윤 의원이 광주전남연합 출신으로 분류된다.
지도부 중에서도 유선희 최고위원은 지난해 당내 토론회에서 삶의 멘토를 묻는 질문에 "이석기 의원이 멘토"라고 말했던 인물이다. 안동섭 사무총장은 지난해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 국면에서 제명 반대 운동에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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