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바꼭질 손현주·감기 장혁, 이렇게 다정한 적군도 있나

기사등록 2013/08/20 15:14:22 최종수정 2016/12/28 07:56:04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스릴러 ‘숨바꼭질’(감독 허정)과 재난 블록버스터 ‘감기’(감독 김성수)로 극장가에서 맞붙고 있는 영화배우 손현주(48)와 장혁(37)이 동료애를 과시하고 있다.

 지난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숨바꼭질’ VIP 시사회에 장혁이 나타났다.

 자신이 출연한 영화와 같은 날 개봉하는 영화는 물론, 전후로 개봉하는 영화도 보지 않는 것이 영화계 관행이다. ‘기를 빼앗긴다’는 속설을 떠나 자기 영화의 제작사, 배급사 등의 눈치도 봐야 하기 때문이다. ‘숨바꼭질’과 ‘감기’는 14일 함께 개봉하는 영화로 당시 물밑에서 치열한 스크린 확보전을 벌이고 있었다.

 장혁은 이 모든 것을 의식하지 않았다. ‘숨바꼭질’ 응원영상까지 흔쾌히 촬영했다. 모두 선배 손현주를 위해서다.

 손현주와 장혁은 SBS TV 드라마 ‘타짜’(2008)에서 만났다. 장혁이 주연 ‘고니’, 손현주가 조연인 생계형 타짜 ‘고광열’이었다. 이후 남다른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손현주는 “(장)혁은 굉장히 친한 후배다. 하지만 경쟁작인데 내 영화의 VIP 시사회에 와달라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았다. 그래서 일부러 부르지 않았다.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함께한 (김)수현, (박)기웅, (이)현우에게는 참석해서 자리를 빛내달라고 부탁했지만 혁에게는 그럴 수 없었다. 그런데 혁이 오겠다고 자청해서 왔다. 보고 난 뒤에는 ‘형 잘 봤어요’라고 덕담도 해주고, 뒤풀이까지 와서 오랫동안 자리하다 갔다”고 전했다.

 손현주도 가만히 앉아 있지 않았다. SBS TV ‘황금의 제국’ 촬영 사이 짬을 내 13일 서울 압구정 CGV를 찾았다.

 “그날이 개봉 전 ‘감기’의 마지막 시사회였다. 그날 마침 혁이도 와서 ‘형 옆에서 보고 싶어요’라며 내 옆에서 함께 봤다. 그날 서로에게 그랬다. ‘다 잘 될 거다. 우리가 노력한 만큼’이라고.”

 앞서 ‘숨바꼭질’의 문정희(37)과 ‘감기’의 수애(33)도 절친한 사이답게 서로를 격려하며 동반 흥행성공을 기원했다.

 20일 ‘숨바꼭질’은 250만 관객을 돌파했고, ‘감기’는 200만 관객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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