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집기는 비품 관리대장에도 없는 것으로 누군가 무단으로 버렸거나 관련 부서에서 비품 내역을 파악조차 못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20일 오전 경남도의회 청사 뒤편의 쓰레기장과 외부 울타리 사이에는 오래된 컴퓨터 본체와 모니터, 프린터, 선풍기 등이 버려져 있었다.
한 눈에 봐도 상당기간 방치된 것으로 보이는 컴퓨터의 본체와 선풍기는 망가질 대로 망가져 흉물스럽게 구석진 곳에 놓여 있었다.
정부 조달로 납품된 경우 제품에 스티커를 부착해야 하는데 버려진 집기에는 정부 소유라는 스티커가 붙어 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도의회 관계자는 "해당 물품을 확인한 결과 비품 관리대장에 없는 것으로 도의회에서 나온 것은 아니다"면서 "누군가 무단으로 버린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 물품을 관리한 한 관계자는 "시민이 도의회 밖에 무단으로 버려졌다면 모를까 청내까지 들어와 집기를 버리지는 않는다"며 "해당 집기는 관공서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보이며 정부집기에 반드시 스티커가 붙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귀띔했다.
도의회 측은 해당 물품이 공용물품인지 여부에 대해 다시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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