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밤 11시 ‘슈퍼스타K 5’ 제1화는 진화된 볼거리와 다양한 들을거리와 함께 주목할 만한 인물들을 다수 선보였다.
2009년 시즌1을 시작으로 매 시즌에 지원했지만 실패를 거듭하다 시즌5에서 처음으로 3차 예선에 합격한 의지의 도전자 박시환, 첫 방송에 앞서 선공개된 영상으로 조회수 100만건을 기록하며 심금을 울린 만59세 도전자 김대성, 뛰어난 자작곡 능력과 노래 실력으로 천재 탄생을 예고한 12세 소년 조윤성, 건설회사 회장의 딸로 미국에서 유학 중인 여고생 골퍼 정다희, 훈남 4인조 아카펠라 그룹 ‘네이브로’, 미모와 노래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자매 듀오 ‘와블’, 천부적 보이스를 자랑하는 미국 이민 1년차 청년 박재정, 모든 장르에 능통하다는 만능통령 오광수, 헤비메탈 밴드 ‘쓰레기스트’, 국내 정상급 세션들이지만 불안정한 현실을 가족에게 더 이상 주고 싶지 않겠다는 뜻으로 뭉친 밴드 ‘미스터파파’ 등이다. 이들은 합격, 불합격을 떠나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며 한 순간도 눈과 귀를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방송 전후 포털 사이트 검색어 톱10에는 슈퍼스타K5 제1화에 출연한 심사위원(본선 심사위원 이승철 윤종신 이하늘, 부산지역 심사위원 정재형 가인 등)은 물론, 출연자들과 그들이 부른 오디션 곡 등이 올라 인기와 관심을 실감케 했다.
엠넷은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이 단 한 번의 방송 출연으로 포털사이트 검색어에 오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이번 시즌 참가자들의 실력과 개성이 만만치 않다는 증거임과 동시에 화제성으로는 ‘슈퍼스타K’를 따라올 프로그램이 없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라며 흐뭇해 했다.
이날 방송은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로 전국 평균 4.9%(엠넷·KM 합산, 케이블 가입가구 기준), 최고 6.0%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17일 시즌4 첫 회 시청률 평균 6.3%, 최고 7.6%보다 낮지만 동시간대 케이블채널 시청률 1위다. 메인 타깃층인 15~34세 남녀 시청률에서는 지상파 포함, 동시간대 1위를 달성했다.
지역별로는 경북 구미 지역 평균 8.6%, 경남 마산 지역 평균 7.7% 등에서 특히 많이 봤다. 이날 부산과 울산 지역 예선의 일부가 공개된 것이 영향을 미친 듯하다. 또 여자 40대(6.1%), 여자 10대(5.7%) 등에서 볼 수 있듯 폭넓은 나이대 여성 시청층의 관심을 끈 것도 특기할 만하다.
다른 시청률 조사회사 TNmS는 전국 평균 시청률을 4.7%(엠넷·KM 합산, 케이블 가입가구 기준)으로 집계했다. 이 역시 시즌4 첫회의 7.0%보다 낮은 수치다. 그러나 tvN ‘꽃보다 할배’의 시청률 4.3%보다 0.4%포인트 높아 이날 방송된 케이블채널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명불허전을 과시했다.
이날 지상파채널 시청률과 비교할 수 있는 전국 가구(케이블 가입+비가입) 시청률은 4.2%로 동시간대 KBS 1TV ‘취재 파일 K’의 시청률 2.3%보다 1.9%포인트 높았고, SBS TV ‘땡큐’(4.5%)와의 시청률 차이는 0.3%포인트, MBC TV ‘나 혼자 산다’(4.8%)와의 차이는 0.6%포인트에 불과해 역전 가능성을 높였다. KBS 2TV ‘부부 클리닉 사랑과 전쟁2’(7.0%)와의 차이도 2.8%포인트 밖에 되지 않아 ‘슈퍼스타 K5’는 첫 회부터 지상파 프로그램을 모조리 사정권에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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