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헤니, 그는 촌놈이었다…영화 ‘스파이’
기사등록 2013/08/05 19:20:19
최종수정 2016/12/28 07:52:07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배우 다니엘 헤니가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스파이'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3.08.05.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조각 미남’, ‘핸섬 가이’로만 여겨진 혼혈 영화배우 다니엘 헤니(34)에게 의외의 반전 매력이 숨겨져 있었다.
추석 시즌을 겨냥한 코믹 액션물 ‘스파이’(감독 이승준)가 5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제작보고회를 열었다. 2005년 MBC TV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으로 데뷔한 이래 외모가 가렸던 감춰진 모습이 공개된 자리였다.
헤니와 공연한 설경구(45)와 문소리(40)는 이 영화 출연진 중 ‘반전 킹’으로 헤니를 지목했다.
설경구는 “아무래도 헤니에게는 선입관이 있지 않나. 나도 그를 직접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주로 수트 차림인 데다 영어도 잘하기 때문에 뉴요커 느낌이 강했다”면서 “그런데 처음 만난 날 헤니가 ‘형님, 저 시골에서 자란 촌놈이에요. 막 대해주세요’라고 말해 깜짝 놀랐다”고 돌아봤다.
제작발표회를 진행한 MC 박경림(33)이 ‘고향이 어디냐’고 묻자 헤니는 “미국 미시간 농장에서 자랐다”고 답했다. “미시간이 한국으로 치면 어느 지역쯤 되느냐”는 질문에는 “강원도쯤 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배우 다니엘 헤니가 사회자 박경림과 함께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스파이' 제작보고회에서 영화 중 한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2013.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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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리 역시 “그냥 겉모습만 보면 왕자님처럼 굉장히 귀하게 컸을 것 같은데 사실은 아니더라”면서 “영화에서 헤니가 맡은 라이언이 자신의 미스터리한 사연을 연기할 때 굉장히 처절한 감정이 나와 놀랐다. 나중에 개인사를 듣고 보니 아픔이 많았겠더라. 피부색 때문에 인종 차별도 받고, 태생 때문에 고민하는 등 힘든 사춘기를 보낸 거다. 그런 경험들이 헤니가 연기를 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 같다”고 거들었다. 헤니는 영국계 아버지와 미국 입양아 출신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났다.
헤니의 감춰진 모습에 대한 폭로는 계속 이어졌다.
설경구는 “태국 로케이션 촬영 중 헤니가 문소리에게 수영 대결을 하자고 했다. 그런데 스포츠 센터에서 배워서 제대로 폼을 갖추고 수영한 문소리와 달리 헤니는 미시간 호수에서 수영을 배웠는지 개헤엄을 쳤다. 결국 대결에서도 사실상 문소리에게 졌다더라”고 전했다.
문소리는 “헤니가 수영을 얼마나 멋지게 할까 모두들 기대했는데”라며 당시 느낀 실망감을 되뇌었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배우 다니엘 헤니(왼쪽부터), 문소리, 설경구가 이승준 감독과 함께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스파이'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3.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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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는 대한민국 최고의 특급 비밀요원 ‘철수’(설경구)가 태국에서 테러를 막기 위한 일급 작전을 수행하던 중 그의 정체를 모르는 스튜어디스 아내 ‘영희’(문소리)가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영화다. 헤니는 ‘위험하게 잘생긴’ 미스터리한 남자 ‘라이언’으로 나와 이들 부부 사이는 물론 철수의 비밀작전까지 훼방놓는다.
“라이언이라는 이름이 설경구의 철수, 문소리의 영희 등과 달리 멋져 보인다”는 말에 헤니는 “라이언도 철수, 영희처럼 미국에서는 흔한 이름”이라고 답했다. 스티븐 스필버그(67) 감독의 전쟁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1998)는 결국 ‘김 일병 구하기’인 셈이다.
JK필름 제작, CJ E&M 배급으로 9월 초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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