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여성실종]경찰, 실종사건서 살인사건으로 전환

기사등록 2013/07/30 12:13:45 최종수정 2016/12/28 07:50:20
실종 여성의 옷과 속옷 등 5점 발견

【군산=뉴시스】신동석 기자 = 지난 24일 "경찰관을 만난다"며 나간 뒤 실종된 이모(39·여)씨의 옷이 발견되면서 경찰이 실종사건에서 살인사건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전북 군산경찰서는 '실종사건 브리핑'을 열고 "이씨의 옷이 실종된 지 일주일만에 발견됐다"면서 "범죄 개연성이 짙다고 판단 돼, 살인사건으로 전환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7시께 군산시 대야면 검문소 인근을 지나던 A(69·여)씨가 버려진 옷과 속옷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확인한 결과 버려진 옷(상·하의)과 속옷·타월 등 5점이 버려져 있었고, 모두 실종된 이씨의 옷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신발은 없었고 이씨의 옷에서 혈흔도 발견되지 않았다.

 이날 경찰이 발견한 옷은 이씨가 실종 당시 입었던 옷과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옷을 회수해 분석해봐야 정확히 알 것 같지만 육안으로 봤을 때는 혈흔이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이번 실종사건에 연루된 경찰관의 행적을 쫓는 한편 대야면 인근에 대해 일제수색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용의자가 옷을 일부러 유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아직까진 단정지을 수 없지만 이씨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다방면으로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4일 군산에 거주하는 이씨가 정 경사를 만난다고 나간 뒤 행방불명됐다.

 이에 경찰은 가용병력을 총동원해 이씨를 찾기위해 대대적으로 수색작업을 벌이고 이씨의 인상착의 등이 적힌 전단을 전국에 배포했다.

 그러나 일주일째인 이날 이씨의 옷만 발견했을 뿐, 그녀의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다.

 또 지난 25일 경찰조사를 받은 정 경사 역시 종적을 감춘 상태다.

 경찰은 정 경사가 강원도 영월에서 대전, 전주를 거쳐 군산으로 잠입한 동선을 파악하고 현재 정 경사의 연고지 등을 중심으로 행적을 쫓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단서를 잡지 못하고 있다.

 sds4968@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