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SK이노베이션, "'혁신의 50년' 시작합니다"

기사등록 2013/07/29 17:53:57 최종수정 2016/12/28 07:50:05
【서울=뉴시스】백영미 기자 = "'멈추지 않는 혁신(innovation)'으로 새로운 50년을 향해 나아가겠습니다."(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신년사 中)

 SK이노베이션이 2013년을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동력 발굴의 원년으로 삼고 강력한 혁신 드라이브를 걸었다. 글로벌 영토 확장을 꾀하면서 향후 50년을 위한 미래 먹거리 개발에도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 확대 ▲정보전자소재 생산량 확대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생산 등 3대축을 중심으로 미래 성장동력 창출에 힘을 실는다.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보폭 넓힌다"

 지난 2005년 SK이노베이션은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배터리 팩을 개발하며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첫 발을 내딛었다. 지난 1월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사 콘티넨탈과 합작한 'SK-콘티넨탈 이모션'을 설립하면서 세계 시장 공략의 본격적인 닻을 올렸다.

 SK이노베이션은 현대∙기아자동차, 다임러(Daimler) 등 해외 자동차 기업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배터리 셀 기술을 제공한다. 콘티넨탈사는 BMW, 다임러 등에 배터리 팩을 공급할 수 있는 배터리 팩 시스템, 배터리관리시스템(BMS)·자동차 부품 관련 기술 노하우를 전수한다.

 SK이노베이션의 글로벌 시장을 향한 보폭은 빨라지고 있다. 지난 4월 베이징자동차그룹, 베이징전공과 손잡고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을 위한 투자의향서를 체결한 데 이어 이달 초 합작법인(JV)설립 계약을 맺었다. 3사는 올해 합작법인을 출범시키고 배터리 팩 생산을 시작으로 배터리 생산 전 공정으로 사업 분야를 넓혀갈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독자 기술력과 배터리 양산능력을 바탕으로 중국 전기차 시장에 새 바람을 몰고 오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중국은 심각한 대기 오염문제 해결 방안으로 전기차 보급을 적극 밀고 있어 긍정적인 전망을 더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시장 확대에 맞춰 설비 증설에도 힘쏟고 있다. 최근 서산 배터리 공장 증설을 위한 투자를 결정했다. 전기차 1만대에 200MWh 규모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춘 공장에 연내 100MWh 규모의 생산라인을 증설하겠다는 것.

 SK이노베이션은 서산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100MWh 규모의 대전공장과 함께 연간 전기차 2만대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총 400MWh 규모의 생산시설을 갖추게 된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모델 라인업도 확대할 방침이다.

 ◇'리튬이온 분리막' 누적 매출 6000억 돌파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04년 12월 국내에서 처음이자 세계에서 세 번째로 전자정보소재인 리튬이온분리막(LiBS)개발에 성공했다. LiBS 사업을 통한 누적매출은 약 6000억원을 넘어섰다. 세계시장 점유율은 약 19%로 전 세계 노트북과 핸드폰 5대 중 1대에 SK이노베이션의 분리막이 사용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순수 전기차 약 19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LiBS 연 5769만㎡의 생산능력을 갖춘 6·7호 생산라인을 준공했다.

 SK이노베이션은 내년까지 8~9호 라인을 갖추고 글로벌 메이저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LiBS 시장은 중대형 전지용 분리막을 중심으로 오는 2020년 지난 2010년(6억6000만달러)의 5배를 웃도는 37억달러(4조1033억원)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SK이노베이션은 연성동박적층판(FCCL) 생산능력 향상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FCCL은 스마트폰 등 IT기기에 들어가는 회로기판의 핵심 부품이다.

 지난 2011년 8월부터 연 350만㎡ 규모의 FCCL 1호기를 가동한 SK이노베이션은 지난 4월 900억원 가량을 투자해 FCCL 2호기를 증설키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내년 FCCL 2호기를 가동하면 기존 1호기와 함께 연간 900만㎡의 FCCL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지속적인 증설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FCCL 분야 세계 1위 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SK이노베이션은 전자 정보통신제품 첨단 소재인 편광필름(TAC)의 경우 연간 5400만㎡의 생산능력을 갖춘 생산라인의 시험 가동을 마치고 고객사를 대상으로 제품인증을 진행 중이다. 목표 생산량을 달성하면 42인치 TV 약 1억대의 생산에 이용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세계 3대 TAC필름 업체로 도약해 전자정보소재에 대한 대외 의존도를 대폭 낮춘다는 각오다.

 ◇그린 연구개발(R&D)로 '녹색 이노베이션'…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생산 박차

 SK이노베이션은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생산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이산화탄소를 모아 플라스틱의 원재료인 폴리머로 전환, 실생활에 유용한 플라스틱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통해서다.

 해당 기술은 획기적인 친환경 신소재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기존 플라스틱 원료인 나프타 사용을 줄일 수 있는 데다 지구온난화를 유발·가중시키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인 탄소 배출권까지 확보할 수 있기 때문.

 SK이노베이션은 이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 2009년 연구 시험설비인 파일럿 플랜트(Pilot Plant)를 완성했다. 지난해 상업화를 위한 연구에 들어갔다. 신기술로 만들어지는 '이산화탄소 플라스틱(그린 폴(Green-Pol))'은 연소할 때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돼 그을음 등 유해가스가 발생되지 않고 깨끗하게 연소된다.

 SK이노베이션은 저탄소 녹색성장 추진 전략 분야로 청정 석탄에너지 기술을 선정, 지난 2008년부터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09년 7월 지식경제부, 포스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고등기술연구원 등과 업무협약(MOU)을 맺었고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청정 석탄에너지 기술을 활용하면 기존 기술보다 이산화탄소와 공해물질 배출을 혁신적으로 낮출 수 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고 쉽게 확보할 수 있는 저급 석탄을 석탄 가스화 공정을 거쳐 합성가스로 바꾸고, 전환된 합성가스로 합성석유, 합성천연가스, 화학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석탄을 가공해 청정연료로 만드는 그린 콜(Green Coal)개발 부서를 중심으로 해당 기술 개발에 힘쏟고 있다. 연구시험설비 운영에 이어 실증 설비 단계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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