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푸른색을 기조로 사유의 정원을 그린다. 그림 속 정원은 축소된 자연이자 원시림이다. 맑고 힘 있는 청색으로 자연을 깊고 오묘한 이미지로 이끌어 낸다.
긴 붓에 푸른 물감을 묻혀 너른 한지나 광목 위로 수십 회 덧바르기도 하고 순간의 몰두를 통해 일필휘지하기도 한다. 번지고 스며들면서 화면 위에 정착한 흔적들은 꽃잎이 되고 풀잎이 된다.
갤러리 측은 “김선형은 푸른색에 대한 연구로 몇 가지 물감을 섞어 맑으면서도 힘 있는 청색을 자유자재로 다룬다”고 소개했다. 02-726-4425
swryu@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