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셰프 코리아 올해도 남성이 우승한다…무조건

기사등록 2013/07/27 16:51:57 최종수정 2016/12/28 07:49:38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시즌1에 이어 시즌2에서도 남성이 ‘마스터 셰프’를 차지하게 됐다.

 올리브채널의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마스터셰프 코리아 시즌2’의 ‘톱2’로 김태형(26) 최강록(35)씨가 선정됐다.

 26일 방송된 ‘마스터셰프 코리아2’ 준결선(제12회)에서 두 사람을 비롯해 홍일점 왕옥방(66)씨, 또 다른 남성 참가자 최석원(43)씨 등 톱4는 미스터리 박스 미션인 ‘영화와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의 음식 만들기’, 탈락 미션인 ‘영화 속 음식 재해석하기’ 등을 주제로 격돌했다.

 김태형씨는 미스터리박스 미션에서 가족과 함께 먹고 싶은 ‘어알탕’을 만들어 우승해 유리한 고지를 점한 뒤, 탈락 미션에서는 2002년 영화 ‘집으로’(감독 이정향)에서 유승호(20)가 연기한 ‘상호’가 먹고 싶어하던 후라이드 치킨을 재해석한 ‘깐풍기’를 선보였다. 상호의 할아버지가 돼 요리한다는 설정으로 심사위원들의 흥미를 자극한 뒤 어린이의 입맛에 맞춰 간을 한 바삭한 튀김으로 심사위원들의 미각마저 사로잡으며 여유있게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최강록씨는 미스터리박스 미션에서 내놓은 ‘밤밥과 닭다리구이 & 연근튀김’이 형편없는 플레이팅이란 혹평을 들으며 위기를 맞았으나 탈락 미션에서 올해 개봉한 영화 ‘고령화 가족’(감독 송해성) 속 삼겹살을 재해석한 ‘쌈장 삼겹살’로 기사회생했다. 버섯, 감자, 야채, 삼겹살 등을 한 접시에 푸짐하게 잘 담아내 정성스런 음식을 자식에게 주고 싶어하던 극중 ‘엄마’(윤여정)의 마음을 잘 표현했다는 찬사를 들었다. 

 반면 왕옥방씨는 팥이라는 까다로운 식재료에 발목을 잡히며 결승 문턱에서 고배를 들었다. 최석원씨 역시 미스터리 박스에서 시간 분배에 실패한 탓에 원했던 플레이팅을 완성하지 못한 후유증이 탈락 미션까지 이어져 분루를 삼켜야 했다.

 지난해 시즌 1에서는 남성 참가자 김승민(42)씨와 박준우(30)씨가 겨뤄 김씨가 첫 ‘마스터 셰프’로 탄생했다. 이 프로그램의 셀러브리티 버전인 ‘마스터셰프 코리아 셀러브리티’ 우승자도 남성인 가수 손호영(33)이었다. 따라서 이번에 김씨와 최씨 중 누가 우승해도 ‘마스터 셰프 코리아’에서 남성 우위 추세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방송은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로 케이블 가입가구 20대 여성층에서 평균시청률 1.8%, 최고시청률 2.0%(올리브, 스토리온 합산)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점유율은 24%에 달한다. 같은 시간 케이블 TV를 본 20대 여성 4명 중 1명이 시청한 셈이다. 

 결선은 8월2일 오후 10시부터 방송된다. 주제는 ‘절대미각 대결’이다. 마스터 셰프에게는 상금 3억원과 프리미엄 냉장고가 주어진다.

<사진> 김태형<위>, 최강록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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