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학교 경제학과 출신인 성 대표는 지난 2008년부터 "대한민국에 수많은 여성단체들이 존재하지만 남성들을 대변할 수 있는 단체는 없다"며 남성연대라는 단체를 구성해 대표직을 역임해왔다.
남성연대는 그간 ▲성 균형 인식 확산 ▲부자가정에 대한 지원 ▲병역의무 현실보상을 위한 접근 ▲국제결혼환경 정화 ▲남성성회복 운동 ▲차별적 법과 제도 개선 노력 등을 목표로 활동해 왔다.
성 대표는 지난 2011년 11월 영화 '너는 펫'이 "여성을 주인님으로, 남성이 개로 나와 주인과 애완동물의 관계를 묘사한다. 남성을 개와 동일시 해 남성을 인격을 모독했다"며 서울중앙지법에 상영금지 가처분을 신청했지만 기각된 바 있다.
또 서울중앙지법에 "여성가족부가 '가족'이라는 명칭을 쓰지 못하게 해 달라"며 명칭사용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했지만 이 또한 기각됐다.
이 외에도 연말연시에 성매매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남성에게 현금을 지급하겠다는 내용의 허위 메일을 발송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편 성 대표는 전날 남성연대 홈페이지에 "그간 정부 지원을 받지 않고 남성연대를 운영해 왔으나 최근 1억원의 부채로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어려운 상태가 돼 극단의 조치를 취해 한강에 투신할 것"이라며 1억원을 모금해 달라는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은 순식간에 온라인상에 퍼졌고 그는 이날 오후 3시께 자신의 트위터에 "정말 부끄러운 짓입니다. 죄송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한강 다리 난간에서 손을 떼고 다리 밑으로 떨어지는 듯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한 후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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