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WC]프랑스, 우루과이 꺾고 사상 첫 우승

기사등록 2013/07/14 10:03:26 최종수정 2016/12/28 07:45:32
【이스탄불=AP/뉴시스】프랑스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14일 오전(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알리 사미 옌 아레나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201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승리해 우승을 차지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프랑스는 이날 정규시간과 연장 전·후반을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1로 이겼다.
【서울=뉴시스】이근홍 기자 = 프랑스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루과이를 제압하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사상 첫 우승을 달성했다.

 프랑스는 14일 오전(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알리 사미 옌 아레나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2013 FIFA U-20 월드컵 결승전에서 정규시간과 연장 전·후반을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1로 이겼다.

 이로써 프랑스는 사상 처음으로 이 대회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종전 최고 성적은 지난2011년 콜롬비아 대회에서 거둔 4위였다.

 결승전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폴 보그바(20·유벤투스)는 골든볼(최우수선수)을 거머쥐며 겹경사를 누렸다.  

 1997년 말레이사아 대회(아르헨티나전 1-2 패) 이후 16년 만에 결승에 오른 우루과이는 또다시 우승의 문턱에서 무릎을 꿇었다. 지금까지 준우승만 두 번째다.

 비록 승부차기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이번 대회 내내 우루과이의 골문을 든든하게 지킨 기예르모 데 아모레스(19·리버풀FC) 골키퍼는 골든글러브의 영예를 안았다.

 토너먼트 3경기(16강~준결승)에서 무려 10골(2실점)을 터뜨린 프랑스는 '막강화력'을 앞세워 골사냥에 나섰다.

 반면 결승까지 6경기를 치르며 단 3실점밖에 허용하지 않은 우루과이는 짠물 수비로 맞섰다.

 경기는 프랑스가 주도했지만 이렇다 할 소득은 없었다. 오히려 우루과이가 날카로운 역습으로 프랑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120분 혈투를 벌이고도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한 양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선축은 프랑스가 맡았고 포그바가 첫 번째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골을 터뜨렸다.

 우루과이는 에밀리아노 벨라스케스(19·다누비오)를 앞세워 균형을 맞추려 했지만 회심의 슛이 알폰소 아렐로아(20·파리 생제르맹)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프랑스가 또다시 득점에 성공해 2-0으로 앞서나가자 불리한 위치에 놓인 우루과이는 스스로 무너졌다.

 두 번째 키커인 조르지안 데 아라스카에타(19·디펜서스포르팅)가 실축을 하며 승부의 추는 급격히 프랑스 쪽으로 기울었다.

 양 팀 세 번째 키커들이 모두 골을 넣은 가운데 프랑스의 네 번째 키커인 디미트리 폴퀴에(20·스타드 렌)가 골망을 가르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앞서 열린 3·4위 결정전에서는 가나가 이라크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날 1골을 추가한 에베네저 아시푸아(20·리버티 프로페셔널)는 6호골 고지에 오르며 포르투갈의 브루마(19·스포르팅 리스본·5골)을 제치고 대회 득점왕(6골)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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