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사바스 19집 '13'…오지 오스본 35년만에 합류, 메탈전설 재림

기사등록 2013/06/10 10:54:38 최종수정 2016/12/28 07:35:11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영국의 전설적인 하드록 밴드 '블랙 사바스'가 10일 정규 19집 '13'을 세계에 동시발표했다.

 헤비 메탈의 원형을 제시한 보컬로 통하는 오지 오스본(65)이 1978년 '네버 세이 다이' 이후 35년 만에 참여한 앨범이다.

 마력의 기타 리프를 자랑하는 기타리스트 토니 아이오미(65), 묵직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베이시스트 기저 버틀러(64) 등 오리지널 멤버들도 그대로다. 암투병을 겪으며 더욱 강렬하고 장중해진 아이오미의 리프, 버틀러의 현란한 베이스 음은 록 마니아들의 기대에 보답한다.

 다만, 계약 문제 등이 얽힌 드러머 빌 워드(65) 대신 미국의 랩 메탈 밴드 '레이지 어겐스트 더 머신' 출신 브래드 윌크(45)가 합류했다.

 이번 앨범은 1970년대 전성기의 사운드의 무게와 힘을 재현한다. 대표곡 '워 피그스(War Pigs)'를 연상케 하는 도입부와 드라마틱한 곡 전개가 인상적인 '갓 이스 데드(God Is Dead)?', 지난달 방송된 미국 CBS 드라마 'CSI'에서 라이브로 연주해 화제가 된 육중한 사운드의 '엔드 오브 더 비기닝(End Of The Beginning)' 음악전문지 '스핀'으로부터 '괴물같은 록 트랙'(riff monster)'이라는 찬사를 받은 '로너(Loner) 등 총 8곡이 실렸다.

 '갓 이스 데드?'의 러닝타임이 무려 9분에 육박하는 등 앨범 수록곡 중 절반 이상을 7분이 넘는 대곡으로 채워넣으며 거장의 힘을 웅변했다.

 조니 캐시, 슬레이어, 아델 등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의 프로듀서로 활약한 릭 루빈이 프로듀싱을 맡았다. 블랙 사바스의 오랜 팬이기도 한 그는 멤버들을 모아놓고 1970년의 데뷔 앨범을 들려주며 당시의 열정을 되살렸다.

 앨범 타이틀 '13'은 여러 의미를 담고 있다.  밴드가 셀프 타이틀 데뷔 앨범을 발표한 날짜(2월13일)와 앨범 발표 연도(2013년), 그리고 가톨릭의 상징적 숫자이기도 하다.

 '검은 안식일'이라는 팀명의 블랙사바스는 1969년 오스본을 주축으로 영국의 공업도시 버밍엄에서 결성됐다. 팀명답게 강렬하면서도 어두운 음악을 선보인 이들은 '악마주의 음악'이라는 비판도 받았으나 두터운 마니아층을 확보하며 단숨에 스타로 떠올랐다. 그러나 약물중독과 멤버들의 불화로 1980년대에 사실상 해체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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