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5시14분께 인근 '성남시 재개발 홍보관'에서 발생한 화재로 순식간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메트로 칸' 입주민들은 얼굴에 근심이 가득했다.
홍보관과는 불과 1m 떨어진 '메트로 칸'은 지하 7층, 지상 12층, 연면적 4만2367㎡(279세대) 규모의 주상복합건물이다. 지하는 주차장으로, 지상 1~2층은 상가로, 3~5층은 사무용으로, 나머지 6~12층은 주거용으로 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당시 3층 정형외과 두 곳에 입원해 있던 환자 50~60명은 인근 차병원 등으로 옮겨졌고 입주민들은 서둘러 대피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입주민 일부는 밖으로 빠져나온 뒤에도 타들어 가는 건물을 바라보며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폐허가 된 오피스텔 앞에 멍하니 선 주민들은 앞으로 어떻게 생활해야 할지 도무지 대책이 서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입주민 김세준(30)씨는 "밖이 시끄러워 내다보니 불길이 치솟아 막 뛰쳐나왔다. 슬리퍼만 신고 지갑도 없이 빈손으로 나왔는데 도무지 대책이 안 선다"고 긴 한숨을 내 쉬었다.
성남시청은 이날 불로 이재민이 발생하자 인근 성남동 제2복지회관에 임시숙소를 마련했다.
성남시청 관계자는 "입주한 세대주 270명 모두에게 임시숙소를 전화로 안내했다"며 "복지회관을 찾는 이재민들이 최대한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침구세트와 세면도구, 빵, 우유 등을 준비해 둔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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