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뮌헨 '황금날개' 로베리 콤비로 유럽 제패

기사등록 2013/05/26 07:55:57 최종수정 2016/12/28 07:30:48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황금날개' 아르옌 로벤(29)과 프랑크 리베리(30) 콤비가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트로피 '빅이어'를 안겼다.

 뮌헨은 26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2012~2013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후반 43분 터진 로벤의 결승골을 앞세워 2-1 승리를 거뒀다.

 이번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사상 첫 독일 팀간의 맞대결로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유프 하이켄스(68) 뮌헨 감독은 마리오 만주키치를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세우고, 이를 보좌할 측면 공격수로 로벤과 리베리를 낙점했다.

 그러나 뮌헨은 경기 초반 도르트문트의 강력한 중원 압박에 고전하며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특히 측면 공격수인 리베리와 로벤이 상대 수비수들의 집중마크에 시달리면서 팀 공격도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이들이 묶이자 단조로운 공격밖에 할 수 없었고, 수비 진영에서 공을 돌리기 바빴다.

 전반전 중반까지 도르트문트의 파상공세에 주춤했던 뮌헨은 로벤과 리베리의 활약이 차츰 살아나면서 주도권을 되찾아왔다.  

 리베리는 전반 25분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 마리오 만주키치에게 완벽한 헤딩 슈팅 기회를 제공했다. 아쉽게도 상대 골키퍼 바이덴펠러의 선방에 막혀 선제골로 이어지지 못했지만 분위기를 반전시킨 계기가 됐다.

 로벤은 전반 29분과 42분 상대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을 연출하며 도르트문트의 골문을 노렸다. 그러나 이때까지만 해도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침착하지 못한 마무리로 득점 기회를 날렸다. 

 로베리 콤비가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기 시작한 후반전에 뮌헨은 득점포를 가동하며 도르트문트를 무너뜨렸다.

 세계 최고의 윙어로 평가받는 이들은 이날 뮌헨이 기록한 두 골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며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수훈갑이 됐다.

 후반 14분 리베리가 상대 문전으로 쇄도하던 로벤에게 침투패스를 연결했고, 이를 로벤이 다시 중앙으로 땅볼 크로스를 올려 만주키치가 선제골을 터뜨릴 수 있도록 했다.

 상대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주면서 1-1로 맞선 후반 43분에는 결승골을 합작하며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리베리가 상대 수비수의 방해를 뚫고 뒷공간으로 침투하던 로벤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로벤은 침착하게 골키퍼를 속이는 슈팅을 성공시켜 결승골을 뽑아냈다.

 오랜시간 뮌헨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호흡을 맞췄던 콤비 플레이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특히 로벤은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을 비롯해 2009~2010시즌과 2011~2012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등 세 차례의 결승전에서 득점에 실패하며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던 한을 풀었다.

 이들 콤비의 활약에 힘입어 뮌헨은 12년 만에 역대 팀 통산 UEFA 챔피언스리그 5번째(1973~1974·1974~1975·1975~1976·2000~2001·2012~2013)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기쁨을 맛봤다.

 또한 우승 트로피 '빅 이어'와 함께 우승 상금 1050만 유로(약 152억원)의 주인이 됐다. 조별리그(4승2무)부터 챙긴 승리 수당까지 합치면 상금만 총 3640만 유로(약 513억원)에 달한다.

 아울러 이번 챔피언스리그를 끝으로 지도자 은퇴를 선언한 '스승' 하이켄스 감독이 박수를 받으며 벤치를 떠날 수 있도록 최고의 선물을 선사했다.

 1979년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하인케스는 1987~1991년, 2009년, 2011년~2013년까지 세 차례 뮌헨의 사령탑을 지냈다.

 하이켄스 감독의 뒤를 이어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뮌헨의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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