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硏, "농산물 직거래 성패 소비자 신뢰· 제도적 지원에 달렸다'

기사등록 2013/05/20 10:42:30 최종수정 2016/12/28 07:28:51
【서울=뉴시스】9일 경기도 남양주 진건읍에 위치한 롯데마트 전용 하우스에서 농민들이 복잡한 유통구조 없이 소비자에게 바로 공급되는 열무를 수확하고 있다. 롯데마트 전용 하우스에서 재배한 농산물은 서울, 수도권 일부 매장에 로컬푸드 형태로 판매된다. (사진=롯데마트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상택 기자 = 농산물 직거래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품질·규격에서의 소비자 신뢰 구축과 정부와 지자체의 제도적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농협경제연구소는 20일 '농산물 직거래의 유형과 시사점'이란 주간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는 농축산물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농협 등 생산자단체 중심의 유통계열화와 로컬푸드 직매장, 꾸러미 사업, 직거래 장터 등 농축산물 직거래를 확대할 방침이다.

 넓은 의미에서 농산물 직거래는 도매시장을 경유하지 않는 모든 농산물 거래로 ▲농민시장(Farmer’s Market) ▲농산물 직매장 ▲공동체지원농업(CSA, Community Supported Agriculture)▲학교급식 연계 프로그램(FTS)▲유픽(U-pick) ▲노변판매(Roadside Stand) 등이 대표적 사례다. 

 우선 '농민시장'은 농업인이 소비지의 특정 장소에서 직접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장터로 우리나라에는 2009년 기준으로 481개소가 전국적으로 운영중이다.

 '농산물 직매장'은 농업인이 지역내외의 소비자에게 농산물을 직접 판매할 수 있게 상설화한 시설로 우리나라는 로컬푸드 직매장이라는 이름으로 농업인이 생산한 농산물을 상설매장에 갖고 와 직접 진열하고 가격을 정하면 직매장 운영주체가 판매를 대행해 판매금액을 농업인에게 정산해 주는 시스템이다.

 '공동체지원농업'은 소비자가 생산자나 생산자 그룹과 계약을 맺고 소비자가 비용을 미리 내면 계약기간 동안 주기적으로 농산물을 배달해주는 방식으로 우리나라에서는 꾸러미사업이란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밖에 '학교급식 연계프로그램'은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지역 학교에 급식으로 공급하는 방식, '유픽'은 소비자가 농장에 가서 직접 과일이나 채소를 수확해 구매하는 방식, '노변판매'는 생산자인 농업인이 인근 도로변에 가설 판매장을 가설해 소비자에게 농산물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보고서는 이에따라 농산물 직거래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생산자와 소비자간 신뢰구축이 전제돼야 한다며 시장유통과 달리 생산자와 소비자간의 밀착된 관계가 출발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로컬푸드 직매장'이나 '꾸러미사업' 등의 운영 주체는 품질관리, 유통원칙 등에 대한 농업인 교육을 적극 실시하고 직거래에 참여하고 있는 농업인 스스로 품질관리 원칙을 자발적으로 준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도농교류 등 비거래적 측면의 활동도 병행해 상호간의 믿음을 쌓아가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농산물 직거래에는 농업인, 생산자단체, 법인, 소비자, 소비자단체, 공공기관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만큼 이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법률적 지원방안을 강구할 것을 촉구했다.

 참고로 미국은 1976년 농산물직거래법(The Farmer to Consumer Direct Marketing Act)을 제정해 제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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