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보잉, 韓 시장서 '접전'

기사등록 2013/04/26 11:00:00 최종수정 2016/12/28 07:22:09
【툴루즈(프랑스)=뉴시스】프랑스 툴루즈에 위치한 에어버스 A380 최종조립공장의 모습.
【툴루즈(프랑스)=뉴시스】정의진 기자 =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와 보잉의 한국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뜨겁다.

 통계로 보면 최근 실적은 에어버스가, 주문 대수는 보잉이 낫다.

 우선 항공기 주문 현황을 살펴보면, 대한항공은 올해 에어버스의 A380 2대와 A330-200 1대를 추가 도입한다. 이미 대한항공은 인천~뉴욕, 인천~로스앤젤레스 노선 등에 A380 6대를 투입하고 있다.

 앞서 2011년 아시아나항공은 A380 구매 계약을 체결, 2014~2017년 총 6대를 순차적으로 인도받는다. A350은 2016년부터 30대를 들여온다.

 반면 보잉의 최고 효자 모델인 보잉787의 사정은 좋지 않다. 대한항공은 2016년부터 787기를 도입할 계획이라 밝혔지만, 아직까지 인도 받은 항공기는 없는 상황. 아시아나항공 또한 787기 도입계획은 전무하다.

 787의 안전성에 대한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라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지난해 전자장치 문제로 비상착륙한 것을 포함해 올해에는 배터리팩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조종석 창문에 금이 가는 결함도 발견됐다. 787의 '사고' 이미지가 항공사들의 선택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인 셈.

 반면 전체 주문 대수는 보잉이 앞선다.

 대한항공은 총 146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보잉 모델은 114대, 에어버스는 32대다. 아시아나항공은 항공기 79대 중 에어버스가 45대, 보잉은 34대로 비슷한 수준이다.

 저비용항공사(LCC)에서도 단연 보잉이 앞선다. 국내 LCC 중 에어버스를 이용하는 곳은 에어부산 뿐이다. 총 10대 중 에어버스는 4대, 보잉은 6대다. 제주항공(12대)과 진에어(9대)는 모두 보잉의 737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에어버스 측은 상품 개발에 집중해 우리나라에서 더 많은 고객을 이끌어내겠다는 입장이다.

 알랭 파르도 에어버스 마케팅커뮤니케이션 책임자는 22일 프랑스 툴루즈 에어버스 본사에서 가진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LCC들이 새로운 기종을 도입할 경우 좋은 제품을 통해 보잉사와 경쟁하겠다"며 "상품이 좋으면 고객이 따라오지 않겠냐"고 밝혔다.

 그는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 대부분의 LCC들은 보잉이 아닌 에어버스의 제품을 쓰고 있다"며 자신감도 내비췄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의 가치 또한 높이 평가했다. 향후 아시아 시장 선점 주력을 위한 의중을 내비친 셈이다.

 앤드류 고든 에어버스 전략마케팅&분석 책임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발전으로 항공 운송이 더욱 증가하고 효율적인 항공기의 수요도 늘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20년 안에 아·태지역이 세계 항공운송시장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전체 항공시장에서도 주요 20개국 중 아·태지역이 1~11위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그 가치 또한 1조6000억 달러(약 1778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jeenju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