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제작사 신시컴퍼니는 "일제 침략부터 해방기까지 한민족의 생존과 투쟁 이민사를 다룬 동명 소설 '아리랑'을 광복 70주년을 맞는 2015년에 선보인다"고 밝혔다. "박제된 민족의 역사에 강인한 생명력을 불어넣고 우리 한민족의 뜨거운 숨결과 기상을 되살려낸 작품이라 무대화를 결정했다"는 것이다.
1990년 12월 한국일보에 연재를 시작한 '아리랑'은 1995년 8월 총 2만매의 대장정을 마쳤다. 광복 50주년을 맞이한 그해에 12권으로 출간됐다. 그동안 360만 독자가 읽었다. 아르마따 출판사를 통해 프랑스에서 출간되기도 했다.
뮤지컬 '아리랑'은 소설의 거대한 줄기를 따라간다. 을사늑약을 앞두고 김제군 죽산면에 사는 감골댁의 아들 '방영근'은 빚 20원에 하와이로 역부로 팔려가고, 그 무렵 일본인들의 조선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하시모토와 츠지무라'가 죽산면 일대의 땅을 모조리 차지하려는 야심을 품는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
작품 속에서 '아리랑'은 민족의 노래이자 식민지 시대의 애국가로 작용한다.
신시컴퍼니는 "우리 민족의 대표 가락인 '아리랑'이 지난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면서 "뮤지컬을 통해 이 소중한 자산을 지켜가고 전통 문화의 현대적 발전과 확산을 도모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씨는 "'아리랑'을 뮤지컬로 제작하고 싶다는 제안을 받았을 때 내가 가지고 있는 소망의 한 부분이 이뤄져 매우 기뻤다"면서 "뮤지컬로 다른 생명을 받은 '아리랑'을 통해 우리 국민이 응집되고 단결될 수 있길 소망한다"고 바랐다.
신시컴퍼니 박명성(50) 예술감독은 "조정래 작가 특유의 진솔하고 질펀한 언어는 지역간, 세대간, 계층간을 막론하고 우리 국민의 정서를 자극하며 감동을 전할 것"이라면서 "'아리랑'은 전통문화 자원화를 통한 미래 콘텐츠 개발이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짚었다.
극본 작업에 들어갔으며 2015년 광복절 전후로 개막할 예정이다.
realpaper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