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연극배우 강태기 숨진 채 발견

기사등록 2013/03/12 20:17:54 최종수정 2016/12/28 07:08:17
【인천·서울=뉴시스】함상환 이재훈 기자 =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생활하던 연극배우 강태기(63)가 숨졌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11일 오후 5시30분께 자신의 아파트 침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강태기가 1년 전 지인에게 사기를 당한 뒤 괴로워했다는 유족 등의 진술을 토대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시신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했다. 강씨는 평소 지병인 고혈압 등으로 치료를 받고 있었다.

 TBS 탤런트 6기 출신으로 연극 '모노드라마 돈태기' '그대를 사랑합니다' 등에 출연했다. 2010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한국연극배우협회 제9대 회장을 지내는 등 연극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지난해 '눈꽃편지' 등에 출연하며 최근까지 현역으로 뛰었다.

 KBS 2TV '백조부인'(1983) '명성황후'(2001) 등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 드라마에서도 활약했다. '사람의 아들'(1981) 등 1980년대에는 수십년편의 영화에도 나왔다.

 고인을 아는 지인은 "연기에 대해 성실함이 인상적인 배우였다"면서 "특히, 몰입이 뛰어났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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