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희 만족·이민기 아쉬움…'연애의 온도' 스킨십

기사등록 2013/03/11 20:34:24 최종수정 2016/12/28 07:07:54
【서울=뉴시스】박상훈 기자 = 11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연애의 온도' 언론시사회에서 배우 김민희가 무대로 입장하고 있다.  hyalinee@newsis.com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영화배우 이민기(27)와 김민희(30)가 농도 짙은 스킨십으로 스크린을 후끈 달궜다. 멜로영화 ‘연애의 온도’에서다. 

 11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시사회를 열고 베일을 벗은 이 영화에서 두 사람은 3년 동안 사귀다 헤어진 연인으로 나와 진한 키스신과 베드신을 펼쳤다.

 김민희는 이민기와 스킨십에 관해 “이민기씨가 세 살 연하라서 편한 동생으로 생각하고 스킨십에 임했다. 그래서인지 부담감이나 어색함이 전혀 없었다. 스킨십 연기를 하면서 불편함은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박상훈 기자 = 11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연애의 온도' 언론시사회에서 배우 이민기가 무대로 입장하고 있다.  hyalinee@newsis.com
 이민기 역시 “나도 누나가 그렇게 생각해준 덕에 부담 없이 편하게 임할 수 있었다”며 “사실 누나와 스킨십 장면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스킨십보다는 싸우는 장면이 대부분을 차지한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 작품에서 실제 오래 사귄 연인처럼 자연스러운 호흡을 보인 두 사람이지만, 첫 만남이다. 그럼에도 뜨겁게 사랑을 나누는 것부터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말다툼 끝에 폭력까지 쓰는 것까지 모두가 리얼하다. 연기력을 인정 받는 두 사람이지만 그에 앞서 촬영 전부터 서로 친해지기 위한 노력이 있었고, 그보다 더 먼저 파트너에 대한 애정과 신뢰가 있었다.

【서울=뉴시스】박상훈 기자 = 11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연애의 온도' 언론시사회에서 배우 이민기, 김민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hyalinee@newsis.com
 이민기는 “상대역으로 누나가 정해졌다는 사실을 듣고 정말 기뻤다. 고등학교 때 처음으로 좋아한 연예인이 누나였다”면서 “누나가 현장에서 정말 편하게 해줬다. 먼저 말을 놓자고 제안도 했다. 누나와 술자리도 자주 가지면서 편하게 친구처럼 지내려고 노력했다”고 돌아봤다.

 김민희는 “이민기가 상대역인 사실을 알았을 때 영화가 더욱 달콤한 느낌을 표현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어떻게든 영화에 도움이 될 줄 알았다. 서로 시나리오에 표현된 감정에 관해 대화를 많이 나누면서 더욱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맞장구쳤다.

【서울=뉴시스】박상훈 기자 = 11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연애의 온도' 언론시사회에서 노덕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hyalinee@newsis.com
 시나리오와 연출을 맡은 노덕(33) 감독은 “두 배우는 몇 점이라 합산하기 힘들 정도로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줬다. 모두가 공감했다”면서 “캐릭터를 잘 파악하고 연기해줘서 만족스럽다”고 칭찬했다.

 ‘연애의 온도’는 같은 은행 지점에서 근무하는 두 남녀가 3년 간 비밀 연애를 하다 헤어진 뒤 일어나는 찌질하고 궁상맞은 이야기를 그린다. 이민기는 연애에 있어 열정적인 남자 ‘이동희’를 열연했고, 김민희는 겉으로는 이성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랑 앞에는 결국 무너지는 여자 ‘장영’을 호연했다. 2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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