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대 미술관에서 개막한 ‘리:퀘스트(Re:Quest)-1970년대 이후의 일본 현대미술’이다. 일본국제교류기금과 함께 기획한 전시회는 전후 일본미술사에 주목한다. 일본 현대미술을 역사적으로 재검토한 1970년 이후의 작품 110여 점이 나왔다.
참여 작가는 무라오카 사부로(85), 구사마 야요이(84), 아라키 노부요시(73), 이우환(77), 스가 키시오(69), 노무라 히토시(68), 야나기 유키노리(54), 오다니 모토히코(41), 지바 마사야(33) 등 53명이다.
권영걸 서울대 미술관장은 “1970년대의 모노화와 그에 뒤이은 반응들, 1980년대 특징적인 흐름을 주도한 사진가와 여성작가의 활동, 1990년대 이후의 뉴미디어아트 등 일본 현대미술의 다양한 면모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오진이 서울대 미술관 학예연구사는 “자국의 문화적 정체성 설정 방식이 본질적인 문제라기보다는 역사적, 사회적 조건에 대한 개인적인 분투의 소산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장 구석에는 동심원 형태로 반원을 그리며 나열된 울트라맨 인형이 설치됐다. ‘만세·코너’(1991)란 제목의 이 작품은 울트라 인형이 거울에 비춰 일장기처럼 빨간 동그라미 모양을 형성하고 있다. 일본이라는 나라를 심플하게 상징하는 일장기를 다룬 시리즈를 많이 제작한 야나기 유키노리의 작품이다.
나카하라 코다이의 ‘회전의자’(1991), 고바야시 마사토의 ‘천장’(1987), 구사마 야요이의 ‘자살의 의식’(1975~1976), 야나기 미와의 ‘천국의 파라다이스Ⅱ’(1995) 등도 주목된다.
전시는 4월14일까지다. 02-880-9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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