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든 교정과 선생님, 친구를 뒤로 하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기 위해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는 각급 학교의 졸업식장이 그곳이다.
'알몸 뒤풀이' 등 그릇된 졸업식 문화로 홍역을 앓고 졸업식장에 경찰까지 등장하면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졸업식장 풍경이 확 바뀌었다.
주춤하던 추위가 다시 몰아친 7일 오전 10시 38회 졸업식이 한창 열리고 있는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청석고등학교 교정.
학교 앞은 졸업시즌을 맞아 꽃을 파는 이들이 일찌감치 좌판을 펴고 형형색색의 꽃다발로 축하객의 발길을 잡았다.
오랜만에 찾아온 대목을 맞아 아침 일찍부터 부지런을 떤 덕분에 주머니가 두둑해진 한 상인은 함박웃음을 지었다.
정든 제자의 미래를 기원하는 스승의 축사와 가르침을 가슴에 새기겠다는 제자의 감사 인사, 떠나는 선배를 위한 축가의 따뜻함이 다시 찾아온 한파를 녹였다.
더는 찾아오지 못할 추억을 연신 카메라에 담고 진한 포옹으로 이별의 아쉬움을 달래는 모습으로 가득한 교정은 떠나는 이와 보내는 이의 아쉬움이 곳곳에서 묻어났다.
경찰까지 교정으로 불러들였던 '비뚤어진' 졸업식 모습과 예방을 위해 범죄 현장처럼 교정에 진을 쳤던 경찰은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하루 먼저 졸업하는 중학교 친구를 위해 이곳을 찾았다는 충북고등학교 3학년 천병민군과 한헌환군은 "예전과 같은 것(그릇된 졸업식 문화)은 없고 이제 (졸업식)문화가 많이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청석고를 비롯해 이날 하루 청주 32곳 등 도내 63곳의 학교에서 졸업식이 열려 떠나는 이들과 보내는 이들이 석별의 정을 나눴다.
청원고등학교 졸업식에는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참석해 졸업생들을 축하하고 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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