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사희(30)는 평범하면서도 독특한 느낌을 풍긴다. 일에서는 꺼리거나 어려워하는 마음이 없다. 자신감은 가득 충전됐다. 멍석만 깔리면 당장에라도 펄떡펄떡 뛸 것 같은 기세다.
크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차근차근 보폭을 넓혀가는 재미를 붙인 사희가 최근 드라마 주연 자리를 꿰차는 기쁨을 맛봤다. JTBC의 첫 일일드라마 ‘가시 꽃’이다.
첫 주연인데 역할이 강하다. ‘악역’이다. ‘일상과 인생 모든 것이 연기다’ ‘매사에 진정성이 없고 일상의 모든 것이 허위와 거짓으로 똘똘 뭉친 위선자다’ ‘자신이 공주라고 생각하고 좋아하는 남자는 차지해야 한다’. 사희가 ‘가시 꽃’에서 소화해야 할 ‘강지민’ 캐릭터다.
“욕 한 번 제대로 먹어야 할 텐데….” 자신은 있지만, 걱정도 된다. “누군가를 괴롭혀야 하는 악녀, 어느 역할보다 힘들다. 호흡과 에너지를 많이 쏟아야 하기 때문이다. 체력이 달린다”며 행복한 고민을 한다.
‘가시 꽃’에 캐스팅되기 전까지 주연은 기대도 안 했다. 드라마 미팅을 통해 마지막에 미끄러진 적이 적잖다. ‘가시 꽃’ 출연이 확정된 순간 날아갈 듯 개운했다. 기쁨도 잠시, 책임감과 부담감이 확 밀려왔다.
사희는 “감독도 작가도 내게 거는 기대치가 있을 것 아닌가. 무작정 좋아하는 것보다 시청자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내가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지금은 “몇 차례 촬영을 통해 처음의 두려움과 부담감은 없어졌다. 그동안 뭔가 보여줄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에 그 기회를 잡은 것 같다”는 마음이다.
장신영(29)과 첫 만남은 어색했지만, 가장 친한 친구가 됐다. 특히 이들은 미스 춘향 출신이기도 하다. 사희는 2003년 미스춘향 ‘미’, 장신영은 2001년 미스춘향 ‘현’에 뽑혔다. “장신영이 나의 첫인상이 강해 안 친해질 줄 알았다고 하더라. 촬영하면서 만든 출연배우들의 단체 카톡 방을 통해 대화하며 서로 잘 통한다는 것을 알았다. 이후 급속히 가까워졌다. 알고 보니 나처럼 털털하고 성격도 좋고. 하하”
‘가시 꽃’은 두 남자에게 행복을 무참히 짓밟히고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돌아온 여자의 복수를 그린다. 사희와 장신영, 최우석(30) 강경준(30) 이원석(40) 서도영(32) 등이 이끈다. 특별 출연한 김청(51)을 비롯해 차화연(53) 강신일(53) 김병춘(46) 등 중견들이 중심축을 잡는다. 월~금요일 오후 8시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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