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뉴욕의 랜드마크 그랜드센트럴 터미널이 1일(미동부시간) 100살 생일을 맞았다. 맨해튼 파크애버뉴와 42가 일대에 위치한 그랜드센트럴 터미널은 고색창연한 보자르 양식의 위용으로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기차역으로 통한다.
뉴욕 북부와 코네티컷에서 이용하는 하루 통근객이 75만명에 달하고 5개의 지하철역이 교차하는 뉴욕교통의 심장과도 같은 곳이다. 지난 100년간 그랜드센트럴 터미널을 이용한 사람은 무려 274억명으로 추산된다.
개관 100주년을 맞은 1일 브라스밴드의 연주속에 역사 중앙에 있는 시계 모양의 케익을 자르는 등 다양한 축하행사가 열렸다.70년대 그랜드센트럴 터미널 리노베이션에 큰 공헌을 한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의 딸인 캐롤라인 케네디가 주빈으로 참여한 가운데 ‘섹스 앤 더 시티’의 히로인 신시아 닉슨, 그래미상 수상자 멜리사 맨체스터의 공연이 이어졌다.
그랜드센트럴 터미널의 중앙 홀은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의 무대로 사랑받았다. 마치 시간여행을 한듯 고풍스런 분위기와 어느 각도에서 보아도 아름다운 배경덕분에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신시아 닉슨은 “그랜드센트럴 터미널은 뉴욕의 모든 것”라고 외쳤고 뉴욕 메츠의 전 스타 키스 헤르난데스는 중앙 홀을 ‘뉴욕의 또다른 최고의 경기장’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랜드센트럴 터미널에서 가장 시선을 끄는 것은 웅장한 돔 형태의 천장이다. 청녹색 하늘에 별자리가 수놓아진 모습을 처음 본 이들은 감탄사를 연발한다. 이 별자리는 10월부터 3월까지 지중해 하늘에 떠 있는 것을 형상화했다. 폴 헬류의 작품으로 수놓아진 별은 약 2500개에 달한다.
중앙홀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안내데스크 위에 위치한 시계다. 감정가가 2천만 달러에 달한다는 이 시계는 4면으로 돼 있으며 뉴요커들을 위한 만남의 장소이기도 하다.
총 67개의 기차 승강장은 중앙홀의 지상과 지하 두 개층으로 나눠진다. 지상엔 중앙홀외에 갤러리와 행사장으로 쓰여지는 작은 홀 두 개가 있고 테라스형태의 낭만적인 분위기속에 즐길 수 있는 카페도 있다.
robi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