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아파 대신 운전하던 사우디 아내, 경찰에 저지당해…여성운전금지법 개정 논란 재점화
기사등록 2013/01/23 16:35:36
최종수정 2016/12/28 06:54:33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경찰이 남편이 아파 남편 대신 차를 운전해 병원에 데려가던 사우디 여성의 차를 세워 여성의 운전 금지를 위반했다며 운전을 하지 못하도록 한 것이 알려지면서 사우디 여성들의 운전을 금지한 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여성들의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고 잇다고 걸프뉴스닷컴이 22일 보도했다.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이 여성은 사우디의 마디나에서 남편이 몸이 안 좋아 운전을 할 수 없자 남편 대신 차를 몰고 병원으로 가던 도중 신고를 받은 경찰로부터 제지를 받았다. 그녀는 사정을 설명했지만 경찰은 그녀의 얘기를 들어주지 않았다. 남편은 경찰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앞으로 다시는 아내에게 운전대를 맡기지 않을 것을 다짐해야만 했다.
사우디은 세계에서 여성의 운전을 금지하고 있는 유일한 국가이다.
지난 2011년 5월 마날 알-셰리프라는 여성이 자신이 운전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가 열흔 간 구금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당시 알-셰리프의 용기에 동조한 많은 여성들이 운전대를 잡고 있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알-셰리프는 이후 국가에 여성 운전을 금지한 법 개정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고 이후 사마르 바다위와 나시마 알 사다라는 다른 두 여성도 비슷한 소송을 제기해 현재 여성 운전 금지를 폐지하라는 3건의 소송이 진행 중이다.
한편 사우디는 여성들의 운전뿐만 아니라 투표권도 허용하지 않고 있다.
dbtpwl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