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여우 계륜미, 동성애·불륜 역시 사랑…'여친남친'
기사등록 2013/01/18 18:30:14
최종수정 2016/12/28 06:53:15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1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열린 영화 '여친남친(감독 양야체)'기자간담회에서 배우 계륜미가 인터뷰 중 밝게 웃고 있다.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로 스타덤에 오른 대만 배우 구이룬메이(30)가 영화 '여친남친'(감독 양아체)을 들고 한국을 찾았다.
18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네 번째 한국 방문이다. 하지만 제대로 여행도 못하고 늘 자리를 떴다. 이번에 한국에 오면서 예전과는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것을 느낀다. 호텔 주변에 예쁜 상점이 있는데 남아서 구경하고 싶었다. 돌솥비빔밥, 냉면, 떡볶이도 좋아하고 삼계탕도 먹어보고 싶다"며 즐거워 했다.
또 "김기덕 감독을 굉장히 좋아한다. 봉준호, 이창동, 박찬욱 감독도 좋다"고 손꼽았다. 함께 연기하고 싶은 배우로는 "남자배우보다 전도연과 함께 하고 싶다"고 답했다.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1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열린 영화 '여친남친(감독 양야체)'기자간담회에서 배우 계륜미가 포토타임이 끝난 뒤 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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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남친'은 같은 마을에서 자란 친구들의 이야기다. 대만 남부 카오슝의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메이바오'(구이룬메이), '리암'(장샤오취안), '아론'(봉소악)은 영원히 우정이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들 사이에 미묘한 연애 감정이 생겨나고 서로 어긋나게 된다. 동성애, 불륜 등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구이룬메이는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마음에 든 부분 중 하나가 사랑의 가능성, 범위가 넓게 표현됐다는 점이다. 이성적인 연애를 벗어난 사랑의 새로운 정의를 넓히지 않았나 싶다. 이성, 동성애 상관없이 그렸다. 대만도 한국처럼 보수적인 사회다. 하지만 이 영화를 통해 한국에서도 사랑에는 많은 종류가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고 받아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1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열린 영화 '여친남친(감독 양야체)'기자간담회에서 배우 계륜미가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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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구이룬메이는 사랑과 우정, 모두 놓치고 싶지 않은 '메이바오'를 연기했다. 이 작품으로 2012 대만 금마장 영화제 여우주연상, 아시아태평양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행운이라고 생각하는 게 영화 캐릭터 제의를 받을 때마다 당시 감정 상태와 비슷한 부분이 많았다는 점이다. '말할 수 없는 비밀'때는 조용하고 안정된 상태로 지낼 때였다. 이 영화도 내가 강한 여자를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할 때 만나게 됐다. 그런 부분에서 행운인 것 같다"며 겸손해했다.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1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열린 영화 '여친남친(감독 양야체)'기자간담회에서 배우 계륜미가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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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주연상 수상에 대해서는 "신경 쓴다든지 상을 받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 심사위원이 우리 영화를 응원해줘 감사하다. 두 남자배우와 호흡이나 연출에서 완벽했다. 상을 두 번이나 준 것은 앞으로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생각하겠다. 수상 자체도 좋기는 하지만 수상 여부를 떠나 이 영화가 많이 알려져서 전 세계 관객들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함께 자리한 양아체(42)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말하고 싶은 것은 자유다. 마지막 장면의 사랑은 괴롭지만 마음 속 자유를 얻은 게 아닌가 싶다. 한국의 사회 분위기는 잘 모르겠지만 대만에서는 동성애와 불륜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인정하지 않는다. 그것도 사랑의 하나인데 왜 평가를 받아야하는지 궁금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이 왜 중요한지 모르겠다. 이런 궁금증을 영화에 담았다. 이 영화를 통해 사랑에 차별을 두지 말자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분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2월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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