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미승인 베어링 쇠구슬, 한국지엠 후속차 부품 적용 모델
기사등록 2013/01/09 16:56:58
최종수정 2016/12/28 06:50:37
완성차 납품업체서 일부 사용, 논란 증폭
【창원=뉴시스】박오주 강승우 기자 = 경남 창원지역의 볼베어링 강구(쇠구슬) 제조업체인 ㈜케이비알에 납품된 미승인 베어링 강구가 대량 유통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 완성차 부품 제조업체에 납품된 미승인 강구가 한국지엠 후속차에 사용되는 모델로 확인, 파장이 확산될 전망이다.
특히 미승인 강구를 납품받은 셰플러코리아 창원공장은 현대자동차뿐만 아니라 완성차와 연관된 부품 제조업체에도 납품하고 있어 사태는 더 확산될 조짐이다.
【창원=뉴시스】강승우 기자 = 경남 창원지역의 볼베어링 강구(쇠구슬) 제조업체인 (주)케이비알에 납품된 미승인 베어링 강구가 대량 유통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완성차 부품 제조업체 충북 D사에 납품된 미승인 강구가 한국지엠 후속차에 적용되는 모델로 확인, 파장이 확산될 전망이다.
창원 케이비알 노조에 따르면 '201203' 강구 제품은 경남 밀양 삼경오토텍에서 제조한 미승인 강구를 가공공정을 거쳐 선별검사와 세척 등 일부 남은 공정을 케이비알에서 마무리, 포장처리를 끝낸 후 납품한 반제품 형태라고 설명했다. 사진은 8일 오후 문제의 미승인 강구가 D사에서 일부 사용하고 (주)케이비알 업체로 회수된 납품박스.
ksw@newsis.com
9일 뉴시스가 입수한 자료와 경남 창원 케이비알 노조 등에 따르면 셰플러코리아 창원공장으로부터 미승인 베어링 강구를 납품받은 완성차 부품 제조업체인 충북의 D사는 완성차 부품에 미승인 강구 일부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D사가 납품받은 강구 제품은 미승인(PPAP·4M) 강구를 제조한 경남 밀양 ㈜삼경오토텍에서 가공공정을 거쳐 관련 승인을 얻은 케이비알에 반제품 형태로 납품돼 남은 공정을 거쳐 포장처리 된 것이다.
【창원=뉴시스】강승우 기자 = 경남 창원지역의 볼베어링 강구(쇠구슬) 제조업체인 (주)케이비알에 납품된 미승인 베어링 강구가 대량 유통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완성차 부품 제조업체 충북 D사에 납품된 미승인 강구가 한국지엠 후속차에 적용되는 모델로 확인, 파장이 확산될 전망이다.
창원 케이비알 노조에 따르면 '201203' 강구 제품은 경남 밀양 삼경오토텍에서 제조한 미승인 강구를 가공공정을 거쳐 선별검사와 세척 등 일부 남은 공정을 케이비알에서 마무리, 포장처리를 끝낸 후 납품한 반제품 형태라고 설명했다. 사진은 8일 오후 문제의 미승인 강구가 D사에서 일부 사용하고 (주)케이비알 업체로 회수된 납품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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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창원 케이비알은 이 같은 미승인 강구를 완제품 형태로 셰플러코리아 창원공장에 납품, 이를 셰플러코리아 창원공장은 D사로 납품했다.
D사로 납품된 강구 호칭은 '23/32'으로, D사는 지난달 11일과 25일 약 6만2300개의 강구를 납품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창원=뉴시스】강승우 기자 = 미승인 베어링 강구(쇠구슬)가 시중에 대량 납품유통됐다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완성차 부품 제조업체에서 잇따라 문제의 강구가 납품된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경남 밀양 삼경오토텍에서 미승인 강구를 제조, 이는 관련 승인을 득한 창원 케이비알 업체에 반제품으로 납품돼 제지번호 '20120319' 제품을 부여받은 후 완제품 형태로 한국지엠의 완성차에 들어가는 부품을 만들고 있는 충북의 D사에 납품된 제품. (사진= 창원 케이비알 노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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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비알 노조는 이 강구는 구동차축의 길이와 각도변화를 보상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등속 자재이음(Constant Velocity Joint)용에 사용된다고 밝혔다.
또 이 호칭의 강구는 현재 한국지엠에서 테스트 중인 후속차 J300과 V300, C140에 적용되는 모델인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뉴시스】강승우 기자 = 미승인 베어링 강구(쇠구슬)가 시중에 대량 납품·유통됐다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완성차 부품 제조업체에서 잇따라 문제의 강구가 납품된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경남 밀양 삼경오토텍에서 미승인 강구를 제조, 이는 관련 승인을 득한 창원 케이비알 업체에 반제품으로 납품돼 제지번호 '20120319' 제품을 부여받은 후 완제품 형태로 지난달 19일 오후 셰플러코리아 창원공장에 입고된 제품.
작업자 주변에 있는 제품들이 모두 미승인 업체에서 제조해 승인을 득한 업체로 박스갈이 된 강구 제품들이다. (사진= 창원 케이비알 노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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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300과 V300, C140은 한국지엠에서 시판 중인 라세티, 토스카, SUV 차량인 윈스톰의 후속차량이다.
D사가 납품받은 6만2300개의 강구 중 2만여 개가 해당차에 들어갈 부품 제조에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뉴시스】강승우 기자 = 미승인 베어링용 강구(쇠구슬)가 국내 초정밀 강구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는 업체에서 생산한 것으로 둔갑돼 논란(뉴시스 1월2일자 단독보도)이 되는 가운데 일명 '박스갈이' 수법으로 거래처에 납품,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은 지난달 10일 오후 경남 밀양의 삼경오토텍 공장에서 만든 미승인 베어링 강구가 창원의 케이비알 업체로 박스 포장까지 완료된 완제품 형태로 납품된 현장. 이날만 약 80여만개의 강구(낱개 수량 기준)가 케이비알 공장으로 입고돼 거래처 셰플러코리아 창원공장으로 납품됐다.
완제품 박스 표지에는 생산년도 4자리를 포함, 10자리의 고유번호가 매겨져 있으며 밀양 삼경오토텍에서 만든 제품에는 생산년도 뒤에 '7'이 표시됐다.
하지만 창원 케이비알에서 정상적으로 만든 제품 표지에는 '7'이 아닌 '0'이 표시돼 있어 표지만 보더라도 제조업체를 구분할 수 있다고 케이비알 노조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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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D사 관계자는 "케이비알 관계자를 불러 문제가 되는 강구 납품과 관련해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설명을 들었다"며 "이 강구가 실제 후속차에는 부품으로 들어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창원 케이비알 노조는 "계속해서 이 같은 내용이 확인되고 있음에도 케이비알 대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납품업체와 원청회사를 기만하고 있다"며 "미승인 베어링 강구를 제조하는 것은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로 지금이라도 당장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창원 케이비알 대표는 앞서 문제의 미승인 강구가 "자동차용에는 납품되지 않고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현대·기아자동차와 한국지엠, 한국자동차공업협회 등에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10일께 공문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ksw@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