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여객선 승객 호흡곤란, 아질산나트륨 때문
기사등록 2013/01/03 18:44:23
최종수정 2016/12/28 06:49:06
【평택=뉴시스】김기원 기자 = 2일 국제여객선에서 발생한 승객의 집단 호흡 곤란은 소금으로 잘못 알고 공업용 식품첨가제인 아질산나트륨을 음식에 넣어 먹은 것이 원인으로 밝혀졌다. (1월2일 뉴시스 보도)
아질산나트륨은 공사현장에서 시멘트가 얼지 않게 부동액으로도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3일 평택해경에 따르면 승객 5명이 집단으로 호흡곤란을 일으킨 것은 사고 당일 선박안에서 정모(63,여)씨가 소금으로 알고 보관해온 아질산나트륨을 음식에 섞어 먹은 것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조사에서 정씨는 6개월전 같은 소상공인 김모(60)씨가 서울시 한 철거공사 현장에서 소금으로 알고 아질산나트륨을 보관해오던 것을 건네 받았다고 진술했다.
실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에서 숨진 조모(71·여)씨의 혈액에서 아질산나트륨 성분이 검출됐다.
해경 관계자는 “정확한 원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결과와 성분분석 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다”며 “일단 최초로 아질산나트륨을 구해 사고를 당한 정씨에게 건네준 김씨를 불러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2일 오전 11시30분께 경기 인천시 옹진군 울도 인근해상에서 한·중 국제여객선 일조동방호에 타고 있던 승객 5명이 호흡곤란을 일으켜 조모(여,71)씨가 숨졌다. 김모(70)씨 등 나머지 4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kkw51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