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당선]강원도 대선 역대 최고 득표율 배경은

기사등록 2012/12/20 17:56:45 최종수정 2016/12/28 01:43:57
【춘천=뉴시스】유경석 기자 =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승리로 제18대 대통령선거는 막을 내렸다. 박근혜 후보는 지난 19일 열린 대선에서 1577만3128(51.6%)표를 얻어 1469만2632(48.0%)표를 얻는데 그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3.6% 포인트 차이로 승리했다.

 최종 투표율은 75.8%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997년 제15대 대선(80.7%)에는 못 미치는 수치지만 16대(70.8%), 17대(63.0%)에 이르며 하락하던 투표율이 최고 12.8% 포인트 급상승한 점은 특징적이다.

 이번 대선 도내 투표율은 73.8%로 전국 평균보다 2% 포인트 낮았다.

 이는 역대 대선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15대 도내 투표율(78.2%)은 전국 평균(80.7%)보다 2.5% 포인트 낮았고 16대(68.2%) 또한 전국 평균(70.8%)보다 2.6% 포인트 낮았다. 17대(62.4%)에서 전국 평균(63.0%)과 격차가 0.6% 포인트로 준 것이 다른 점이다.

 도민들은 이번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에게 과반을 훌쩍 넘는 지지(62.0%)로 문재인 후보(37.6%)를 이기는데 힘을 보탰다.

 이는 민주화 이후 지난 1987년 12월 실시된 13대 대선 때 민주정의당 노태우 후보가 얻은 59.3% 이후 역대 최고 득표율이다.

 지난 17대 대선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51.9%를 득표했고, 15대와 16대 대선 때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43.2%와 52.5%를 각각 기록했다.

 새누리당 도당은 이와 관련 '강원도 팬'을 자처하는 박근혜 후보의 강원도 애정론과 약속을 지키는 후보자라는 신뢰의 결과로 보고 있다.

 박근혜 후보는 올해 12회를 비롯 당 대표 이후 35회 도를 방문했다. 반면 문재인 후보는 3번 방문하는데 그쳤다.

 또 약속을 실천한다는 믿음은 지역현안 중심으로 구성된 대선 공약 실행에 대한 신뢰로 연결됐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정문헌 의원의 NLL 문제제기가 대선 이슈화하면서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득표에 어려움이 예상됐던 속초·고성·양양과 접경지역의 표 결집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보수와 진보로 상징되는 박근혜-문재인 간 양자대결 구도로 짜인 이번 대선에서 5060 세대 유권자들이 적극 투표에 참여하면서 숨은 표 결집으로 나타났다는 분석이 많다.

 실제로 춘천 3곳 등 도내 8곳에서 실시된 출구조사 결과 50대 투표율은 90%에 달했다. 또 60대 투표율도 전국 평균투표율(75.8%)를 웃도는 78.8%로 나타났다.   

 여기에 권성동 의원이 국정감사 때 문재인 후보와 관련한 부산저축은행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검증 정국을 형성한 것과 도 출신 국회의원 9명 모두 새누리당 소속이라는 점, 새누리당 공조직과 친박연대 등 사조직 간 유기적인 협조체제,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 등도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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