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동운·김동준, 예술의 경지에 오른 사기꾼들

기사등록 2012/10/25 06:21:00 최종수정 2016/12/28 01:27:12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그룹 '비스트'의 손동운(21)과 '제국의 아이들'의 김동준(20)이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을 통해 뮤지컬배우로 데뷔한다.

 공연제작사 CJ E&M 공연사업부문에 따르면, 손동운과 김동준은 12월14일 경기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막을 올리는 '캐치 미 이프 유 캔'에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할리우드 스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38)와 톰 행크스(56)가 주연하고 스티븐 스필버그(66) 감독이 연출한 동명영화를 뮤지컬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2009년 미국 시애틀에서 초연, 지난해 3월 브로드웨이에 입성한 뒤 같은 해 6월 제65회 토니 어워즈에서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돼 남우주연상을 따냈다. 지난 3월 국내에 첫선을 보였다.  

 손동운과 김동준은 영화에서 디캐프리오가 맡은 '프랭크 아비그네일 주니어'를 연기한다. 26개국 50개 도시에서 400만 달러의 위조수표를 사용한 인물이다. 조종사를 사칭, 200만 마일에 이르는 거리를 공짜로 비행했으며 소아과 의사, 차장 검사로 위장취업하는 등 놀라운 사기능력을 과시한다.  

 뮤지컬배우 엄기준(36)과 그룹 '슈퍼주니어'의 규현(24), 그룹 '샤이니'의 키(21·김기범), 탤런트 박광현(35)이 손동운·김동준과 번갈아가며 프랭크를 연기한다.

 백치미가 돋보이는 미인으로 프랭크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브랜다'는 이 작품으로 뮤지컬에 데뷔한 그룹 '소녀시대' 멤버 써니(23)와 그룹 '천상지희' 멤버 다나(26), 가수 주(22·정민주), 가수 니모(28·오상은)가 나눠 맡는다.

 성공한 뮤지컬 '헤어스프레이'와 '나쁜 녀석들'의 잭 오브라이언의 연출작으로도 유명하다. 국내에서는 뮤지컬 '삼총사', '잭더리퍼'의 왕용범씨가 연출한다. 음악감독 이성준씨와 안무감독 서병구씨가 힘을 보탠다. 초연 당시 호평 받았던 무대디자이너 정승호씨의 무대도 다시 볼 수 있다.

 2013년 2월9일까지 공연한다. 뮤지컬배우 이희정, 김성기, 김법래, 이건명 등이 출연한다. 5만~12만원. 1544-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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