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씨는 이날 오전 서울동부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김재호)의 심리로 열린 첫 공판을 방청한 후 "가슴이 먹먹하고 막막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서진환의 얼굴을 실제로 처음 본다"며 "그냥 가슴만 답답하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도 잘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또 "아직 아내가 어떻게 다치고 어떻게 죽었는지 모른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팔이 안 찔렸어도 살아날 수 없었다고 하는데 어떻게 다쳐서 죽은 것인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서진환이 검찰과 법원에 사형을 시켜달라고 요구했다고 알고 있다"며 "이는 동정표를 받아서라도 사형을 당하지 않게 하려는 것으로 밖에 안보인다"고 말했다.
또 "최근 강력범죄에 대한 보도 등이 없었다면 서진환이 사형을 당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며 "그가 꼭 사형을 당해서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씨와 함께 재판장을 찾은 박씨의 동생은 "이번 추석 명절때 가족이 다같이 고통받았다"며 "이 고통이 얼마나 이어질 지 아무도 모른다"고 토로했다.
이어 "서진환이 꼭 사형을 받아서 우리 가족을 예전처럼 돌려달라"며 "그렇지 않으면 형수가 편하게 눈을 감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진환은 지난 8월20일 서울 광진구 중곡동에서 A씨가 유치원에 가는 자녀를 바래다주기 위해 잠시 집을 비운 사이 침입해 성폭행을 시도하다 반항하자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에 앞서 8월7일 서울 중랑구 면목동 피해자 B씨의 집에 침입해 흉기로 위협한 뒤 성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서진환은 이날 열린 첫 공판에서 모든 공소사실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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