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아인, 또 있었다 '미녀 돌주먹'…이시영 한판?

기사등록 2012/10/07 06:01:00 최종수정 2016/12/28 01:21:26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탤런트 이시영(30)은 2010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아마추어 복싱대회에 참가, 48㎏급에서 우승했다. 전문복서들과 겨뤄 승리를 따낼 정도로 빼어난 기량을 갖춘 것에 앞서 얼굴이 생명인 여배우로서 쉽지 않은 도전을 펼친 용기에 대중은 열광했다. 이는 호감도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시영이 전부는 아니다.

 상반기 히트 드라마인 SBS TV ‘신사의 품격’에서 ‘최윤’(김민종)의 후배 변호사로 최윤을 짝사랑하는 ‘임메아리’(윤진이)가 ‘강변북로’라고 폄하한 ‘강 변호사’를 맡아 지성과 우아함을 뽐낸 탤런트 박아인(27)은 수준급 아마추어 복서다.

 “운동을 워낙 좋아해 2년 전 복싱을 시작했다”는 박아인은 “지난해 겨울에 하정우, 공효진 선배와 ‘577프로젝트’를 찍고 난 뒤 ‘신사의 품격’과 CF 촬영 등으로 스케줄이 바빠져 요즘은 계속 쉬고 있었는데 몸이 계속 원해서 곧 다시 시작하려고 해요”라고 말해 복싱에의 애정을 나타냈다.

 지난해 11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전남 해남 땅끝마을까지 577㎞를 19박20일 동안 내리 걸으며 리얼 다큐영화 ‘577 프로젝트’를 찍을 때도 박아인은 지칠줄 모르는 체력을 자랑했다.

 “복싱 덕분이었겠죠. 호호호.”

 박아인은 “물론 정말 쉽지 않은 도전이었어요. 발톱까지 빠졌을 정도였거든요. 그러나 내내 즐겁고 행복했습니다”며 “복싱을 통해 쌓은 체력이 낮에 저를 지탱해줬다면 밤에는 함께 하는 연기 선후배, 동료들의 끈끈한 정과 따뜻한 배려가 버팀목이 돼줬어요”라고 돌아봤다.

 프로필상 박아인은 168㎏ 47㎏, 이시영은 169㎝ 48㎏이다. 체급이 같다.

 지난 7월 6, 7일 서울 방이동 한체대 체육관에서 열린 서울시장배 아마추어 복싱대회에서 이시영은 큰 키와 긴 리치, 긴 다리를 이용해 키 150㎝인 상대선수를 유린했다. 상대는 이시영이 여배우인 점에 착안, 얼굴을 집중 공격하려고 했다. 이시영이 얼굴을 보호하기 위해 손을 올려 복부가 열릴 때를 노리겠다는 작전이었다. 그러나 이시영의 긴 팔에 막혀 얼굴 근처에 손도 대보지 못했다. 그러나 7일 결승 상대는 162㎝로 그 보다 키가 큰 덕에 이시영의 얼굴을 몇 차례 가격할 수 있었다. 키가 비슷한 박아인이라면 챔프 이시영으로서도 쉽지 않은 경기가 될 듯하다. 게다가 나이도 박아인이 어리다.

 “사실 체육관 관장님이 권유하기는 했어요. ‘오랫동안 복싱을 했으니 충분히 승산이 있다, 대회에 나가면 상위권에 들만한 실력이다’고요”라면서도 “아무래도 그 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더군요. 취미 생활로 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아 대회 생각은 안 하고 있죠”라고 고사했다.

 대신, 박아인은 드라마나 영화에서 갈고 닦은 복싱 실력을 뽐내고 싶다.

 “영화나 드라마에 복싱하는 캐릭터가 있다면 꼭 해보고 싶어요. 할리우드 영화 ‘밀리언달러 베이비’에서 힐러리 스웽크는 웬만한 선수보다 잘하고 멋있더라구요. 물론 그런 작품은 우리나라에 많지 않겠죠? 하지만 이시영 선배도 있고, 저도 있고요. 아 참, ‘1번가의 기적’의 하지원 선배도요. 권투 잘하는 여배우가 세 명이면 한 번 만들어 볼만도 할텐데요.”

 아쉬움은 액션 연기로 달래고 싶다. 도시적이고 현대적인 미모, 늘씬한 몸매에 복싱 실력까지 갖춘 박아인이 펼쳐 보일 액션 연기는 어떨까.  

 “언젠가는 꼭 액션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 잘 어울리지 않나요? ‘1번가의 기적’에서는 복서, 영화 ‘해운대’와 드라마 '더 킹 투 하츠‘에서는 액션 연기를 한 하지원 선배가 또 한 번 부러워지네요. 물론 저도 그만큼 열심히 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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