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톨릭청년, 김대건에게 도움요청 기도 '전구'

기사등록 2012/09/21 16:42:04 최종수정 2016/12/28 01:17:39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첫 한국인 사제 성 김대건 안드레아(1821~1846) 신부와 한국 순교성인들이 내년 7월 23~28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제28차 세계청년대회(WYD)의 '전구자'로 선정됐다.

 전구(轉求)는 가톨릭에서 천국에 있는 성인들이 현세를 살아가는 신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행위를 뜻한다.

 브라질 세계청년대회 본부는 20일 홈페이지(www.rio2013.com)에 '세계청년대회 수호자와 전구자들'을 소개했다. 수호자는 '아파레시다의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 '성 세바스티아노', '산타나 갈바오의 성 안토니오', '리지외의 성녀 데레사', '복자 요한 바오로 2세' 등이다.

 전구자로는 김 신부와 동료 순교자들 외에 '페루 출신 성녀 로사', '악과 맞서 싸우는 투사 성 제오르지오', '가난한 이들의 종 복자 프레데릭 오자남', '칠레 출신 정결의 순교자 복녀 라우라 비쿠냐' 등 12위 성인과 복자들이다. 

 특히, 김 신부와 동료 순교자들에 대해서는 "김 안드레아 신부와 동료 순교자들은 1839년부터 1866년에 걸친 세 차례의 박해에서 순교했다. 그들의 고귀한 피는 한국 교회의 초석이 됐다. 우리(세계의 가톨릭 청년들)는 이들을 복음화의 순교자라 부른다"고 밝혔다.

 본부는 세계 가톨릭 청년들에게 전구자의 도움을 청하는 기도를 바치도록 권고했다. 본부가 페이스북 페이지(http://www.facebook.com/worldyouthday)를 통해 배포한 김 신부와 동료 순교자들에게 전구를 청하는 기도 카드에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와 동료 순교자들이여) 제(저희)가 언제나 그리스도와 일치하고 굳건한 신앙을 지켜 온 겨레에 진리를 전할 수 있도록 저(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아멘"(주교회의 번역실 감수)라고 적혀 있다.

 한국 순교성인들은 조선왕조 시대의 순교자들로서 기해(1839), 병오(1846) 박해 순교자 79위는 1925년, 병인(1866) 박해 순교자 24위는 1968년 복자품에 올랐다. 김 신부는 1846년 병오박해 때 26세의 나이로 순교했다. 1984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한국을 찾아 103위 복자의 시성식을 거행, 성인품에 올림으로써 세계 카톨릭 교회가 한국 103위 순교성인 기념일인 9월20일을 '한국 교회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대축일'로 일컬으며 의무 축일로 지낸다. 한국에서는 이날과 가까운 주일을 이동 대축일로 기리고 있다.  

 ac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