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뉴시스】권교용 기자 = 지난 7월 열정적이고 화려하게 서동연꽃축제를 마친 충남 부여군 궁남지가 27일 희귀종 빅토리아 연꽃을 보기위해 또 한번 북적이고 있다.

 빅토리아 연꽃은 우리나라 몇 군데에 없는 희귀종으로 늦은 여름 8월에 피기 시작해 9월까지 볼 수 있는 밤에 피는 연꽃이다.

 원산지는 남아메리카 아마존강 유역이며 19세기 초 영국의 식물학자들에 의해 처음 발견됐고 첫 번째로 증식된 꽃을 빅토리아여왕에게 선물로 한데서 유래되어 꽃 이름이 빅토리아로 불리어진다.

 지난 주말 궁남지는 희귀한 이 빅토리아 연꽃을 보기위해 전국곳곳에서 찾아온 사진애호가들이 몇 시간을 꼼짝도 않고 밤의 여왕 빅토리아 꽃에 빠져 들고 있다.

 이 연꽃은 먼저 넓이가 1m정도 되는 잎을 물위로 띄우고 이후 꽃봉오리가 따라 올라오며, 올라온 꽃봉오리는 해가지면 4쪽으로 갈라져 흰 꽃을 피기 시작했다.

 밤이 되면 활짝 피었다가 다시 오므라들고 다시 피어 다음날 저녁이 되면 다시 핑크색으로 변하면서 꽃잎이 하나하나 벗겨져 왕관처럼 화려하고 우아한 자태를 드러낸다.

 군 관계자는 “이 꽃은 오래 피지 않고 이틀에 걸쳐 피고 지기 때문에 전국에서 찾아온 사진애호가들은 자리를 떠나지 않고 피는 과정을 사진에 담길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부여군 궁남지는 서동왕자와 선화공주의 애틋한 사랑이야기가 전해지고 우아한 각종 연꽃과 야생화가 7월부터 9월까지 피고지고를 반복하고 있으며 여름에서 가을까지 방문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장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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